‘트럼프 대세론’ 이변은 없었다…美 공화 첫 경선서 압승

박영준 2024. 1. 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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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풍향계이자 대장정의 시작인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하며 대세론을 굳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커스가 끝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트럼프는 현시점에서 공화당의 확실한 선두 주자"라며 "이번 선거는 트럼프와 나, 그리고 극단적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구호) 세력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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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득표… 디샌티스·헤일리와 큰 격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풍향계이자 대장정의 시작인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하며 대세론을 굳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선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벤지(복수) 매치’ 구도로 이끌어가기 위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는 평가다.

아이오와주 공화당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공화당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전 1시 현재 51.0%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공화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해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2%를 기록해 2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19.1%로 3위를 기록했다.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7.7%를 득표, 4위에 그치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의 대세론을 확인했고,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득표율이 30%포인트 가까이 뒤처지면서 향후 힘든 추격전을 예고했다.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트럼프 추격자’로 기대를 모았던 헤일리 전 대사는 예상밖 3위에 머물면서 오는 23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뉴햄프셔주에서 다시 승부를 봐야 할 처지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2, 3위 후보가 엇비슷한 지지율로 경쟁하면 본선 티켓 확보까지 자신에게 유리한 독주 구조를 완벽하게 끌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1라운드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 대회)가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부터 아이오와주 전역에서 열렸다. 코커스 장소 중 하나인 디모인 시내 '오픈 바이블 교회'로 참가자들이 속속 입장하는 가운데, 교회 앞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 승리 결과가 발표되자 디모인 이벤트센터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America first)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자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복수를 벼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커스가 끝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트럼프는 현시점에서 공화당의 확실한 선두 주자”라며 “이번 선거는 트럼프와 나, 그리고 극단적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구호) 세력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디모인=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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