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똑똑해진 차는 위험하다
요즘 차가 갈수록 똑똑해지죠.
신차를 타는 분이면 피부로 느낄 겁니다.
원격 시동, 주차 보조 정도는 이제 기본이 됐고, 지난주 CES에는 '챗GPT'를 탑재한 차도 나왔습니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 된 건데,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나 봅니다.
이런 문제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 미국인 여성은 크리스틴 다우들입니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피해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가정 불화로 남편과 별거를 시작하며 연락을 끊었는데, 벤츠 승용차에서 '위치 기반 서비스'가 자꾸 켜졌습니다.
벤츠는 '메르세데스 미'라는 원격제어 앱을 제공합니다.
앱의 위치 서비스를 전혀 안 썼지만, 남편이 몰래 켜서 위치를 추적한 겁니다.
차가 남편 명의로 돼 있어서 앱 접근이 가능했던 겁니다.
테슬라 전기차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별거 중인 아내의 집 주소를 알아내고, 겨울에는 에어컨을 여름에는 히터를 틀며 괴롭혔습니다.
모두 미국 사례이긴 하지만, 차로도 사생활이 몰래 털릴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미국 비영리단체 '모질라 재단'은 세계 자동차 회사 25곳을 조사했습니다.
속도나 위치 같은 주행 정보 외에도 인종, 종교, 성적 취향까지 사생활 정보를 무차별 수집했고, 25곳 모두 '사생활 보장 안 됨'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용자들이 차의 개인정보 수집은 그리 신경 쓰지 않는 틈을 파고든 겁니다.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는 국내 10대 중 3대를 넘었고, 매년 100만 이상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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