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부회장님의 97만주, RS가 뭐길래
개미 투자자들은 대부분 '보통주'를 사고, 팔죠.
개미가 손대기 어려워서 그렇지, 독특한 주식은 한둘이 아닙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같이 이름부터 어려운 주식이 그런 건데, 최근에 하나 추가됐습니다.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 일명 RS입니다.
한화 총수 일가가 최근 RS 보유를 공시하면서 관심이 커졌는데, 어떤 주식인지 알아보겠습니다.
RS와 가장 유사한 건 스톡옵션입니다.
일을 잘해서 성과를 내면 주식을 싸게 살 권리를 주는 거죠.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확실한 단점이 있습니다.
주가 차익만 챙길 목적으로 단기 성과만 짜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걸 보완한 게 RS 입니다.
이름처럼 제3 자에게 양도할 수 없고, 최소 몇 년처럼 장시간 흐른 뒤에 주식을 주는 겁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RS를 97만여 주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한화 등 3개 계열사의 주식을 10년 뒤에 받는 조건입니다.
김 부회장이 경영을 잘하면, 그만큼 자신의 소득도 느는 구조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장기 성과를 유도하는 취지에 부합합니다.
다만, 스톡옵션과 큰 차이가 있는데, 스톡옵션은 대주주에게 줄 수 없습니다.
총수 일가 주식 챙겨주기로 악용될 소지가 있어서입니다.
반면, RS는 대주주 지급이 가능합니다.
국내 도입된 지가 얼마 안 돼 관련 규제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대주주 일가의 주식 퍼주기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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