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후진타오 아들, 지방 시장직서 5년만에 중앙정부 차관 승진

정성조 2024. 1. 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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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82)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52) 전 저장성 리수이시 당 위원회 서기가 중앙정부 부처 차관에 임명됐다.

베이팡교통대학 출신인 후 부부장은 칭화대의 자산관리사인 칭화홀딩스 선임엔지니어와 칭화퉁팡그룹 산하 누크테크 이사장 등을 지냈고, 이후 중화전국청년연합회 위원(2005년)과 저장성 자싱시 당 위원회 부서기(2013년)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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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하이펑 中 민정부 부부장 [명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후진타오(82)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52) 전 저장성 리수이시 당 위원회 서기가 중앙정부 부처 차관에 임명됐다.

중국 국무원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후 전 서기를 민정부 부부장(차관)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민정부는 한국의 행정안전부에 해당하는 부처다.

베이팡교통대학 출신인 후 부부장은 칭화대의 자산관리사인 칭화홀딩스 선임엔지니어와 칭화퉁팡그룹 산하 누크테크 이사장 등을 지냈고, 이후 중화전국청년연합회 위원(2005년)과 저장성 자싱시 당 위원회 부서기(2013년) 등을 역임했다.

이후 3년 만인 2016년 자싱시장에 올라 저장성 최연소 시장 타이틀을 달면서 부친인 후 전 주석의 후광을 누리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지만, 2018년 저장성 리수이시 서기로 임명된 뒤 5년여 동안 제자리를 지켰다.

그간 후 부부장의 거취를 두고 부성장급 승진설이나 20대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진입설이 돌았으나 실현되지는 않았고, 1970년대생 동년배들에게 밀렸다는 관측까지 받았다.

아버지인 후 전 주석은 2022년 10월 20대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폐막식에서 시진핑 현 국가주석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듯한 제스처를 하며 비자발적으로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 갖가지 추측을 낳게 한 바 있다.

앞서 홍콩 성도일보는 이달 초 소식통을 인용해 후하이펑이 새 직위를 받기 위해 베이징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성도일보는 후하이펑이 10여년 동안 정청급(正廳級·중앙 부처 국장급)을 맡았고 지방 당정 경험을 갖춰 승진이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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