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라이칭더, 中에 "반도체산업 세계 자산, 소중히 여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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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사진) 대만 총통 당선인이 16일 당선 확정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반도체 산업은 대만이 우세한 부문이지만 세계 공동의 자산이며 세계가 분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는 하나의 산업"이라며 "대만뿐만이 아닌 중국과 국제사회가 함께 반도체 산업을 소중히 여겨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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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사진) 대만 총통 당선인이 16일 당선 확정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반도체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은 세계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 1위 기업 TSMC를 비롯해 4위 기업 UMC 등을 보유한 반도체 강국입니다.
라이 당선인은 특히 중국을 향해 반도체 산업을 소중히 여겨달라고 언급해 주목됩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라이 당선인은 대만해협 위기 심화로 인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부문 위험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반도체 산업은 대만이 우세한 부문이지만 세계 공동의 자산이며 세계가 분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는 하나의 산업"이라며 "대만뿐만이 아닌 중국과 국제사회가 함께 반도체 산업을 소중히 여겨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또 "반도체 산업 발전에 힘껏 지원하고 협조할 것"이라며 "재료, 설비, 연구·개발(R&D), 집적회로(IC) 설계, 제조, 패키징 테스트 등 더욱 완벽한 산업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이 대만에서 한층 더 발전하도록 해 전 세계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라이 당선인이 중국을 거론하며 반도체 산업을 소중히 여겨달라고 한 것은 친미 독립 성향인 자신이 당선된 직후 중국이 대만에 대한 경제 보복을 가할 수 있고, 보복 시나리오 중에는 대만해협 일부 봉쇄도 거론되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훙쩐 비상임 선임연구원은 대만 대선 직후 지난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라이 당선인이 5월 취임 때까지 어떤 정책 언급을 하는지 중국이 주시하며 대만을 상대로 해상 봉쇄 초기 단계를 검토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그는 "대만은 전 세계 반도체 칩의 63%, 첨단 칩의 73%를 공급하는 글로벌 교역의 중요한 일부"라며 부분적인 해상 봉쇄만으로도 반도체 가격과 국제 공급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전쟁 없이 대만 봉쇄에 나선다면 세계 경제 국내총생산(GDP)이 5%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한편, 라이 당선인은 총통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초 대만 북부 신주현의 후커우 지역을 찾아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타오위안·신주·먀오리의 대(大) 실리콘밸리 계획' 공약을 밝힌 바 있습니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8월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만 반도체 산업의 핵심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반도체 업체가 R&D나 첨단 생산공정 설비에 투자할 경우 각각 투자비의 25%와 5%를 세액 공제해주겠다는 지원책을 밝혔습니다.
한편 윤석열 정부도 15일 민관이 2047년까지 경기도 용인, 평택, 안성 지역에 662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점유율을 2023년까지 10%, 공급망 자립률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이규화기자,
대만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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