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직행 과반수가 히어로즈 출신, ML 사관학교 또 빅리거 배출하나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김혜성(25)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수용했다.
키움은 16일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혀온 김혜성은 처음으로 고형욱 단장과 면담을 가졌고, 공식적으로 올 시즌을 마치고 빅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키움도 선수의 의지를 존중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도 막지 않았다. 그동안 키움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선수의 뜻을 수용해왔다. 이날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고형욱 단장은 “이미 언론을 통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소식은 알려져 있었다. 승리기원제에 앞서 선수와 만났다. 김혜성이 ‘올해 정말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성과를 낸 후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다’고 하더라. 간절함이 느껴졌다. 더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고, 빠르게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강정호와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강정호는 201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 1100만 달러, 박병호는 2015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1200만 달러,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 달러,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키움도 포스팅 비용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입단했을 때 500만 2015 달러를 챙겼다. 박병호 이적에 따라 미네소타로부터 1285만 달러를 받았고, 김하성이 입단한 샌디에이고로부터 552만 5000달러를,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에는 1882만 5000달러를 이적료로 받았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한국인 타자 6명 중 4명이 히어로즈 출신이다. 과반이 넘는 수치다. 투수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총 10명의 선수가 KBO를 거쳐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가 버건디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이다. 히어로즈가 괜히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라 불리는 게 아니다.
이제 김혜성 차례다. 다섯 번째 히어로즈 출신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실력은 검증했다. 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은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한 김혜성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모두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46도루를 기록. 도루왕과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23시즌에는 정점을 찍었다. 김혜성은 137경기에서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 7홈런) 출루율 0.396 장타율 0.446 57타점 104득점 25도루를 기록. 타율 3위, 득점 2위, 안타 2위, 출루율 5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김혜성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따냈고, KBO리그 최초 유격수와 2루수 모두 황금장갑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한국 무대가 좁게 느껴지는 김혜성이다. 올 시즌도 꾸준히 활약을 이어간다면,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김혜성은 팀을 위해 희생할 것을 수용했다. 훙원기 감독의 의견을 수용해 주장직을 맡는다. 2021년 최연소 주장 타이틀을 달았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다시 선수단을 이끈다. 홍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고 했다.
김혜성도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주장 선임에 대해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배님들이 팀에 계신 만큼 많이 도움을 구하려 한다. 처음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보다 나이도 들었고 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임하는 자세는 같지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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