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관위, 최대 경합지 수도권에 "신인 적극 등용"…제2 험지 충청권까지 옮겨붙나

조은솔 기자 2024. 1. 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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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험지로 분류되는 선거구 '정치 신인' 등용 기준을 제시하면서 기성 정치인 중심의 선거판이 뒤집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최대 경합지가 수도권으로 한정돼 있으나 여당의 또 다른 험지인 충청권까지 새로운 '공천 룰'이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관위가 이날 수도권을 최대 험지로 꼽는 동시에 지역구별로 공천 전략을 달리할 방침을 시사하면서 충청권의 공천 시계도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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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첫 회의…지역구별 컷오프 비율 등 전략 차별화 전망
공관위원장, 격전지로 '대전' 언급도…공천·경선 룰 주목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 등 공관위원들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험지로 분류되는 선거구 '정치 신인' 등용 기준을 제시하면서 기성 정치인 중심의 선거판이 뒤집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최대 경합지가 수도권으로 한정돼 있으나 여당의 또 다른 험지인 충청권까지 새로운 '공천 룰'이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첫 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경합지를 서울·경기·인천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수도권 공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 지역에 진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 여성 인재, 유능한 정치 신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등용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번 총선 공천에서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지역별 차등화를 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공천 심사는 수도권 지역구를 먼저 하고, 수도권 외 지역구는 이후에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공관위가 이날 수도권을 최대 험지로 꼽는 동시에 지역구별로 공천 전략을 달리할 방침을 시사하면서 충청권의 공천 시계도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부에서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전체를 험지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의 공천 룰이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충북의 경우 5대 5이며, 충남은 11개 선거구에서 과반 이하인 5곳만 차지하고 있다. 대전과 세종도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전체 선거구를 독식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울, 경기, 인천, 대전이 격전지다. 네 군데서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기존 '경선 룰'을 손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장동혁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충청권 일부 중진들이 지역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을 대대적으로 컷오프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정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생·지역 일꾼을 뽑겠다는 공천 기본 원칙도 제시했다.

현 한동훈 비대위의 '비영남·세대 교체' 기조에 비춰볼 때 '중진 희생론'도 영남 지역에 치중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공천 실무작업을 주도할 장동혁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충청권 언론과 만나 "기존에 있는 분을 대체할 만한, 지역민들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고, 어느 순간에는 우리 지역을 책임질 수 있는 큰 정치적인 리더로 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 인물이 있지 않은 이상 무조건 기계적으로 먼저 자리를 비키라는 것은 공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진 희생론에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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