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척척" 기계연, 로봇 작업 AI 기술 개발

로봇 활용 제조 공정 테스트 베드. 사진=기계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제조업 작업 공정에 로봇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로봇 AI 기술을 개발했다.

16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김창현 인공지능기계연구실장 연구팀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가상환경에 기반한 로봇 작업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로봇이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작업 명령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사전 학습으로 현장에 맞는 최적 작업 지점을 선정하고 과정을 최소화하며, 물체를 자동 인식해 충돌도 피할 수 있다. 자동차나 기계 부품, 조립, 생산 등 다양한 공정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 기술은 현재 충북 청주 소재 전자 부품 생산업체에 적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공정이 가능한 생산업체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김창현 기계연 인공지능기계연구실 실장이 로봇작업 AI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계연 제공

김 실장은 "최근 LLM 등 AI 기술을 로봇과 접목해 다양한 작업에 활용하는 추세지만, 작업 현장이 아닌 실험실 환경에서만 테스트를 진행해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작업을 위한 특화된 지능을 개발해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현재는 전기차부품 생산업체 공정에 테스트 중이며, 점차 적용처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