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의료·해양레저 시흥 100년 이끌 핵심… 시민중심 행정 초심 안 잊을것"
시화호 조성 30년에 '생명의 호수'로, 신산업 육성에 올인
서울대 융복합플랫폼 캠퍼스·병원 연계 2단계 사업 추진
상권활력 다양한 축제·철도중심 광역교통망 확충 노력도
임병택 시흥시장(50·사진)이 2024년을 '시화호의 해'로 선포했다. 조성 30주년을 맞는 시화호와 함께 새로운 시흥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시흥시는 시화호를 활용한 의료바이오 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미래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캠퍼스로 선정됐고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이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시화호 거북섬에는 해양레저 클러스터 구축이 한창이다.
16일 집무실에서 만난 임 시장은 "올해 시흥시는 시화호, 해양레저, 바이오 등을 통한 먹거리 확보로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를 향한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임 시장은 "어려운 민생과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게 바이오와 해양레저인데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을 중심으로 한 의료바이오와 시화호 거북섬을 거점으로 한 해양레저관광이 시흥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주목할 건 시화호"라며 "바다를 따라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는 'K-골든코스트'를 조성하고 있는데 그 종착점이 시화호 거북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환경 오염 극복의 산증인으로, 올해 시화호 조성 30주년에 맞춰 시화호를 통한 신산업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환경 관련 교육과 포럼, 학술행사 등 시화호의 역사와 가치를 확산하고 해양레저관광 산업, 지역 축제 등 시화호를 직접적으로 즐기는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거북섬에 조성 중인 해양레저관광 클러스터는 지난해 아쿠아펫랜드와 딥다이빙풀을 개장했으며 올해 해양생태과학관, 2025년 숙박시설, 마리나 등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화호를 통한 환경 가치의 확산, 해양레저를 통한 경제적 효과 등이 시흥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다 줄 것이라는 얘기다.
임 시장은 또 "시흥시 바이오산업의 거점인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산학과 창업,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융복합 플랫폼 캠퍼스를 목표로 현재 교육협력동, 미래모빌리티 연구동,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동, 시험수조 조성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시흥배곧서울대병원과 연계한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캠퍼스로 선정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사업비를 확보한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국내 최초 진료-연구 융합형 모델 도입과 더불어 일반 병상 600개, 특화 병상 200개의 총 800병상 규모의 대형 병원으로 설립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경기 서남권 의료 수요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함께 의료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병원 운영 및 연구 관련 직·간접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다.
시흥시는 인구가 지난해말 기준 58만 4755명으로, 6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동 행정복지센터를 주축으로 한 시민 밀착형 동장신문고 구축, 경기도 최초 동별 돌봄SOS센터 운영, 전국 최초 출생 미등록 아동 지원 조례 제정 등 민생을 위한 결실과 더불어 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캠퍼스 선정, 경강선 1공구 착공, 환경교육도시 지정, 국내 최초 국제서핑대회 개최 등 미래를 위한 기반도 착실히 다져왔다.
임 시장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임시 공공 일자리를 줄이는 대신 지속가능한 민간 일자리를 확대해 2만 9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시흥산업진흥원 역할 강화 등을 통해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MTV 근로자 지원 시설 등 인프라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행사도 유치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 'WSL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기반으로 국제적인 행사를 유치하고 주민 주도 월곶포구축제, 경기도 세계커피콩 축제 등을 통한 관광객 유치,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임 시장은 대중교통 특히 철도 중심 광역교통망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개통했고,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목감역과 매화역이 공사에 들어갔으며 경강선은 지난해 1공구 착공에 이어 올해 2, 3 공구 착공을 앞두고 있다"며 "시흥시가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신천-신림선은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 보고회를 마치고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에도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편리한 교통망 구축은 시민의 숙원이자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다. 시민 편의가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이어 "시흥시는 이제 58만 시민이 살아가는 어엿한 대도시다. 하지만 도시 규모가 커지고 발전을 거듭해도 시흥의 주인은 언제나 시민"이라며 "시민 중심 행정의 초심과 원칙을 잃지 않고, 시민의 삶을 지킨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흥=김춘성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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