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계열사 먼저" 양종희의 KB 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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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행사에서 지주 회장이 돋보이게 하지 말라."
최근 KB금융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양종희(사진) 회장은 취임 이후 임원들에게 이같은 말을 전했다.
양 회장은 취임 후 첫 계열사 CEO 인사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의 수장을 교체했는데, 이 중 KB손해보험 등의 대표이사에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 출신을 등용했다.
양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자율 경영을 통해 KB금융의 '리딩금융'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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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부문 자율경영 체계 개편
"계열사 행사에서 지주 회장이 돋보이게 하지 말라."
최근 KB금융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양종희(사진) 회장은 취임 이후 임원들에게 이같은 말을 전했다.
양 회장은 계열사들의 든든한 서포터를 자처하고 있다. 일례로 연초 등에 개최되는 전략회의가 윤종규 전 회장 체제 하에선 지주사 위주로 진행됐던 데 반해, 양 회장은 각 계열사의 초점을 맞췄다.
실제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등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각 사별로 전략회의 자료를 배포, 각 수장들이 직접 전달하는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 회장의 '계열사 힘 실어주기'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양 회장은 부회장직을 없애고, 기존 3명의 지주 부회장 등이 총괄했던 10개 사업 부문을 3개로 축소했다. 부회장이 전체 사업부문을 나눠 담당하던 기존 방식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0)가 직접 맡는 방식으로 변화를 줘 각 계열사의 독립 경영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보다 집중해야 할 디지털, 정보기술(IT), 글로벌, 보험 등 4개 부문은 독립된 부문으로 남겼다. 나머지 6개 사업부문인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자산관리 △자본시장 △기업금융투자(CIB) 조직은 계열사 자율경영 체계로 재편했다.
양 회장이 지난해 말 단행한 연말인사에서 내부 출신을 계열사 수장 자리에 앉힌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양 회장은 취임 후 첫 계열사 CEO 인사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의 수장을 교체했는데, 이 중 KB손해보험 등의 대표이사에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 출신을 등용했다. KB손보 첫 내부출신 수장인 구본욱 신임 사장은 1994년 KB손보의 전신인 럭키화재에 입사해 재무 관련 부서에서 20여년을 지내는 등 KB손보 내 대표적인 전략·재무통으로 통한다.
양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자율 경영을 통해 KB금융의 '리딩금융'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양 회장은 은행 뿐만 아니라 비은행 강화를 통해 윤종규 전 회장이 일궈낸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KB금융이 지난해 거둬들인 순이익은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에는 계속되는 상생금융 압박,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금융지주들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금융도 예외는 아니다.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4.7%다. 타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지만, 수익의 절반 이상이 은행에서 나오는 만큼 수익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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