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맞춰 송어축제·바다부채길 가볼까

유동주 기자 2024. 1. 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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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심곡바다부채길/사진= 강릉시

개막을 사흘 앞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이하 2024 강원)는 개회식을 제외한 전 경기가 무료 관람이다. 대회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남은 티켓이 있으면 볼 수 있다. 여기에 강원 강릉·평창·횡성·정선 일대에서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인근 관광명소와 연계해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다부채길 걷고 강릉 커피거리 즐기고
특히 개회식이 열리는 강릉은 전통의 관광명소가 많지만 최근에 조성된 정동심곡바다부채길에선 바다 절벽길 옆을 걸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심곡항에서 정동진 썬크루즈 인근까지 총 2.8㎞의 탐방로가 너비 2m의 데크로 이어져 있어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 탐방로 모양을 위에서 보면 바다를 향해 펼쳐 놓은 부채와 닮았다해서 바다부채길이다.

까만 돌이 모여 있는 몽돌해변과 투구바위, 부채바위 그리고 심곡항의 빨간 등대까지 사진 찍기에 좋은 배경을 제공하는 포토존이 즐비하다. 바다와 함께 해안단구가 이어지는 탐방로 자체가 훌륭한 관광콘텐츠다. 올해 상반기 완공되는 코스 중간의 작은 해변 앞에 조성되는 카페 겸 쉼터는 전망이 특별히 훌륭한 곳에 위치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과 스피드스케이팅 등이 열릴 강릉 오벌과 하키센터 등 올림픽파크는 경포대 인근이다.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경포호도 있고 아르떼뮤지엄,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등이 모두 붙어 있다. 강릉은 커피축제를 열 정도로 커피에 진심인 곳이다. 보헤미안박이추커피공장부터 테라로사를 비롯해 다양한 카페들이 강릉 해변과 시내에 즐비하다.
'맨손잡기' 송어축제에 오대산·발왕산 숲길 산책도 추천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평창송어축제'./사진= 평창군
[서울=뉴시스] 새해 첫 휴일인 7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 평창송어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맨손송어잡기를 즐기고 있다.(사진=평창군 제공) 2024.01.07. *재판매 및 DB 금지
평창 진부면 오대천변에서 열리고 있는 '평창송어축제'는 이번달 말까지 열린다. 지난해 40만명이 찾은 송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낚시체험과 함께 메인 이벤트인 '송어맨손잡기'는 오전과 오후 하루 2~3차례 운영된다. 선찬순 30명이 참가할 수 있는 이 행사는 개그맨의 재치있는 진행과 함께 송어를 잡으려고 차가운 물 속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구경하는 인파로 항상 인기다. 축제장에서 잡은 송어는 회와 구이 그리고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식당 시설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선 송어를 잡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도 송어 전문식당보다 저렴하게 송어 요리를 팔고 있다.

낚시도 텐트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텐트낚시와 얼음낚시로 두가지가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을 위해 눈과 얼음위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놀이시설도 준비돼 있다. 썰매는 물론이고 눈위 래프팅과 범퍼카도 가능하다.

(서울=뉴스1) = 12일 강원도 모나 용평 발왕산에 눈이 내려 쌓여있다. (모나 용평 제공) 2023.12.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인근 오대산 월정사에선 입구의 전나무 숲길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700여 그루의 전나무 숲길은 도심을 벗어나 산사로 들어가는 입구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평창에서는 문체부·관광공사 선정 '2023 관광의 별' 무장애관광지 분야에 뽑힌 '발왕산 천년 주목숲길'도 즐길 수 있다. 관광케이블카를 이용해 쉽게 발왕산 숲길을 편안하게 걷고 수목이 주는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다.

아르떼 뮤지엄 강릉.

딥다이브 뮤지엄.
여행지에서 문화를 즐기고픈 이들에겐 몰입형 미디어아트 상설 전시장인 강릉 아르떼 뮤지엄과 용평 딥다이브 뮤지엄이 추천된다. 각각 1500평과 1700평의 대형 시설로 특히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다.
'플레이윈터존'서 놀고 국립단체 공연은 '덤'
= 가을이 성큼 내려앉은 15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국립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다./뉴스1
'강원 2024' 경기장 인근에도 다양한 동계스포츠와 문화체험이 가능하도록 오는 19일부터 페스티벌사이트인 '플레이윈터존'이 설치된다. 축제 공간에 걸맞게 경기장 인근엔 관람객을 위한 전통음식 체험 공간도 준비된다.

현장에선 스포츠 VR(가상현실) 체험, 스포츠 강습, 문화체험, 예술공연, K-팝 공연 등이 계속될 예정이다. 강릉 하키센터 야외 아이스링크는 낮에는 관광객을 위한 놀이용 스케이트장으로, 밤에는 'DJ 스케이트 나이트' 무대로 불을 밝힌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는 스노우 튜빙, 정선 하이원 스키 리조트에는 높이 약 4m에 달하는 마스코트 '뭉초'와의 대형 포토존, 횡성 웰리힐리 파크에는 스키 스피드 챌린지와 미니 하키·컬링·바이애슬론 체험장이 각각 설치된다.
27일과 28일 평창과 강릉에서 한 차례씩 K-팝 콘서트도 열린다. 문체부 산하 국립공연단체들의 특별 공연도 이어진다. 20일 강릉아트센터에서는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과 '강릉 엔젤스 중창단'의 합동공연, 23일에는 스트리트 댄스와 국악, 현대무용의 에너지 넘치는 협업이 돋보이는 국립현대무용단의 기획 프로그램 'HIP合(힙합)'이 준비돼있다.

자료-강원 2024 조직위원회


국립심포니오케스트는 25일에 '신년'을 알리는 대표 클래식 작품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과 동계올림픽 종목인 스케이팅을 음악으로 표현한 발트토이펠의 '스케이터 왈츠'로 구성한 공연을 진행한다. 국립합창단은 26일 강릉에서 '흥겨운 합창여행'을 주제로 한국 가곡부터 팝송, 오페라,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공연을 마련한다. 국립오페라단은 27일에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프란츠 레하르의 '미소의 나라', '유쾌한 미망인' 등 오페레타 3개 작품의 주요 아리아와 듀엣으로 연출한 1부와 유명 오페라 아리아들로 채운 2부로 구성한 '오페라 여행'을 선보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은 29일에 부채를 들고 그려내는 부드러운 곡선과 음양의 조화가 매력적인 부채춤, 도당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행했던 경기 도당굿,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담은 태평무 등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무대로 해외 선수단과 관객들에게 K-컬처의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은 31일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 '해적'을 해설과 함께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무대에 올린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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