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들어가” 기초수급자 가스라이팅해 익사시킨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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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하며 수영을 강요해 익사하게 만든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2시 10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항 인근 공원에서 술에 취한 B씨(50대)와 C씨(50대)에게 "바다에 들어가 수영하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생존 피해자에 대한 통합심리분석과 주변인 조사, 계좌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2018년부터 피해자들에게 심리적 지배와 억압 관계를 형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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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기초생활수급자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하며 수영을 강요해 익사하게 만든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2시 10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항 인근 공원에서 술에 취한 B씨(50대)와 C씨(50대)에게 “바다에 들어가 수영하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A씨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바다에 들어갔으며 파도에 휩쓸린 B씨는 결국 사망했다.
단순 사고로 처리될 뻔한 이 사건은 A씨가 기초생활수급자인 B씨, C씨에게 평소 폭력과 가혹행위를 일삼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사에 들어갔다.
A씨는 몇 년 전 고시원에서 알게 된 이들에게 자신이 폭력조직에서 활동한 것처럼 거짓말하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피해자들이 잠을 자지 못하게 하고, 서로 싸움을 시키기도 했다.
특히 그는 B씨가 기초생활수급비로 받은 돈과 간간이 일용직으로 번 돈까지 총 17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에게 겁을 먹고 심리적으로 지배당한 상태에 놓여 도망가지 못했다. 사건 당일에도 바다에 뛰어들라는 A 씨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지 못했다.
검찰은 생존 피해자에 대한 통합심리분석과 주변인 조사, 계좌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2018년부터 피해자들에게 심리적 지배와 억압 관계를 형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및 유족에게 피해 지원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고 A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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