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수위 높아진 남북…고요한 접경 마을[현장 화보]
조태형 기자 2024. 1. 16. 18:2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헌법에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밝히는 등 대남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당국은 남북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며 “이는 북한 정권 스스로가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 집단이라는 사실을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에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망원경으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일대를 살펴봤다. 마을 인근 북한군 초소는 인적이 없었다. 길을 오가는 이들, 빙판 위에서 노는 주민들이 보였다. 전방 마을은 고요했다. 철조망 사이로 보이는 얼어붙은 임진강만이 남북 관계의 경색을 웅변하고 있는 듯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관련한 입장 발표에서 “적반하장 식으로 남북 관계 상황을 호도하고 공세적으로 무력도발을 시도하고 있다”며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 폐지를 결정했다.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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