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이정용도 없는데…LG '날벼락' 맞았다, 함덕주 왼 팔꿈치 골절→"복귀 6개월 예상"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구성'이 가장 문제였던 함덕주가 전반기에는 마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왼쪽 주두골 미세 골절로 인해 수술대에 오른다.
LG 트윈스는 16일 "함덕주가 좌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16일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좌측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초부터 불펜 투수로 활약한 함덕주는 첫 시즌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으나, 2014년 31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44의 성적을 남긴 뒤 이듬해 68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5의 훌륭한 성적을 남기며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좋은 흐름은 이어지지 못했다. 함덕주는 2016년 부상 등으로 인해 1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등 62경기에서 6승 3패 3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후 두산에서 줄곧 '필승조'로 활약한 뒤 2021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함덕주는 이적 이후 부상으로 인해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2021시즌에는 16경기, 2022시즌에는 13경기에 나서는 것이 고작이었다. 건강만 하다면 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이 가능한 선수지만, 늘 내구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오랜기간 자리를 비웠던 함덕주는 2023년 건강하게 마운드로 돌아왔고, 57경기에 등판해 4승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성적을 바탕으로 LG가 29년 만에 정규시즌과 함께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LG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함덕주는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LG에 잔류하게 됐는데, FA 계약 첫 시즌부터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일단 함덕주가 마운드로 돌아올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함덕주의 재활 기간은 6개월 정도로 예상된다"며 "6~7월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 입장에서 함덕주의 이탈은 매우 치명적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깜짝' 신분조회를 받은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까닭이다. 게다가 지난해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이정용 또한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투수진이 탄탄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LG라고 하지만, 마무리 고우석과 군 입대로 인한 이정용의 이탈에 이어 함덕주마저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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