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현근택, 공관위 경고에 출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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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당원에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받고 있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흉기 피습으로 병상에 있던 이재명 대표와 측근 정성호 의원의 '징계 논의 및 축소' 사실이 알려지고,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뒤늦게 '단호 대처' 입장을 밝힌 지 약 2시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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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당원에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받고 있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흉기 피습으로 병상에 있던 이재명 대표와 측근 정성호 의원의 ‘징계 논의 및 축소’ 사실이 알려지고,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뒤늦게 ‘단호 대처’ 입장을 밝힌 지 약 2시간 만이다.
현 부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춘다”고 적었다. 그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당원과 지지자분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이었다”며 “보다 나은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친명계 인사인 그는 비명계 현역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에서 출마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의 또다른 예비 후보 이석주씨와 여성 비서 A씨에게 “너네 부부냐” “같이 사냐”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현 부원장은 지난 14일 피해자와 합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피해자 동의 없이 합의문을 공개해 A씨의 실명이 알려지면서 ‘2차 가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쯤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 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다”라고 했다. 당내에선 공관위가 당의 도덕성 시비 등 추가 논란을 고려해 현 부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할 거란 말이 나왔다.
현 부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건 지난 9일 이 대표가 4선 중진 정 의원과 텔레그램 메신저로 의견을 주고 받는 장면이 포착된 지 일주일 만이다. 당시 정 의원이 “당직 자격 정지” “컷오프 대상” 등 중징계를 언급했으나 이 대표는 “너무 심한 거 아닐까요”라고 했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다”고 답했다.
정치권은 현 부원장 출마 포기가 ‘윤영찬 공천’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윤 의원은 그간 민주당에서 ‘원칙과상식’(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소속으로 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탈당을 예고했지만, 지난 10일 탈당 선언 직전 불참 의사를 밝혔다. 현 부원장과 이 대표 지지자들은 윤 의원을 ‘수박’으로 비난하며 이른바 ‘자객 공천’을 노렸는데, 이번 성희롱 발언으로 경쟁자가 사라진 것이다.
윤 의원은 ‘현근택 사태’ 이전부터 원칙과상식 의원들과 이견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윤 의원이 공천에서 우위를 점하자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다는 말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설사 현근택과 무관하게 탈당을 포기했더라도 이미 명분을 스스로 잃었다”며 “이재명 대표 사퇴, 통합 비대위 구성 중 윤 의원이 요구하던 건 아무것도 수용이 안됐는데 뭐라고 하며 민주당 후보로 공천 달라고 하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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