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석 훔치고 유방암 걸렸다…2천년 전 폼페이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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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고고학 공원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소장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익명의 관광객이 보낸 사과 편지와 폼페이 화산 파편을 공개했다.
편지에 따르면 이 관광객은 폼페이에서 돌을 가져가고 1년 뒤 유방암에 걸렸다.
2020년에는 한 캐나다 관광객이 십수 년 전 폼페이에서 훔친 타일과 로마식 항아리(암포라) 조각을 반환했다.
그는 폼페이 유물을 훔친 뒤로 두 차례의 유방암과 금전적 어려움을 겪은 겪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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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하나라도 가지고 나가면 저주에 걸린다'는 소문
폼페이 고고학 공원 소장, 반환된 유물 사진·편지 공개
[서울=뉴시스]최윤영 인턴 기자 = 폼페이 고고학 공원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소장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익명의 관광객이 보낸 사과 편지와 폼페이 화산 파편을 공개했다.
편지에 따르면 이 관광객은 폼페이에서 돌을 가져가고 1년 뒤 유방암에 걸렸다. 그는 자신이 젊고 건강한 여성이며, 의사들조차 유방암의 원인을 몰라 그저 ‘운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편지에서 “폼페이의 저주도, 이곳에서 돌 하나라도 가지고 나가면 안 된다는 것도 몰랐다”며 “제발 내 사과와 이 조각들을 받아달라”고 사과했다.
폼페이는 기원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 분화로 멸망한 로마의 고대 항구 도시다. 화산재가 도시 전체를 덮어 당시 생활상과 유적이 완벽하게 보존되었으며, 약 1700년 후 최초 발견되어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폼페이는 현재 이탈리아 대표 관광지가 됐다.
폼페이가 점점 유명해지자 관리 당국은 유물을 훔쳐가는 관광객과 도굴꾼들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폼페이의 저주’라는 말이 생겨났다. 참극의 역사를 간직한 폼페이의 물건을 훔쳐 가는 사람에게는 악재가 닥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폼페이의 물건을 훔친 뒤 불행해졌다는 증언이 늘며 훔친 유물을 스스로 반환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2020년에는 한 캐나다 관광객이 십수 년 전 폼페이에서 훔친 타일과 로마식 항아리(암포라) 조각을 반환했다. 그는 폼페이 유물을 훔친 뒤로 두 차례의 유방암과 금전적 어려움을 겪은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이 저주를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 부디 이것을 회수해 주길 바라며, 신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간청했다.
한편 추흐트리겔 소장은 편지와 반환된 유물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작성자의 쾌유를 빈다"라고 전했다. 현재 폼페이 측은 반환된 유물을 전시하는 특별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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