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주도 ‘빠른정산’ 서비스, 쿠팡도 뛰어들었다

김나경 2024. 1. 16.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상공인에게 판매대금을 빠르게 정산해 자금융통을 돕는 '빠른정산'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2020년 12월부터 빠른정산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하나금융과 쿠팡이 손을 잡고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다.

지급결제 및 금융권에서도 그간 노하우가 쌓인 네이버페이는 상품 배송이 시작되는 집하처리일을 기준으로 대금을 정산해 결제일부터 평균 3일 이내 소상공인에게 대금을 지급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결제일 3일내 대금지급
지급 비율도 구매대금 100%로
쿠팡도 하나금융과 서비스 출시
지급 기간 60일서 7일로 단축
업계 "소상공인 흑자도산 줄것"
소상공인에게 판매대금을 빠르게 정산해 자금융통을 돕는 '빠른정산'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2020년 12월부터 빠른정산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하나금융과 쿠팡이 손을 잡고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다.

선의의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노하우를 축적해온 네이버페이가 빠른정산 서비스 시장 '수성 전략'이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하나금융 손 잡고 '빠른정산'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결제 업체를 비롯해 은행·유통업체에서도 소상공인 판매대금 정산주기 단축에 나섰다. 지급결제 업체들이 소상공인에게 판매대금을 빨리 지급하면, 대금이 지급되는 기간까지 별도 대출을 받지 않아도 돼 소상공인 금융비용이 절감된다.

특히 유통업계 '큰 손' 쿠팡은 하나금융그룹과 손 잡고 빠른정산 서비스를 출시했다. 쿠팡은 그간 결제일부터 대금지급까지 길게는 두 달이 걸려 '늑장정산' 지적을 받아왔다. 쿠팡의 빠른정산 서비스는 하나카드에서 쿠팡 셀러 전용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은 구매자의 구매확정일 기준으로 소상공인에게 대금을 지급한다. 구매확정을 하지 않는 구매자도 있어 평균 7일 내 지급이 완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장 60일에서 7일로 대금지급 기간이 단축된 것이다.

다만 빠른정산의 경우 곧바로 현금 인출이 안 되고, 전날 구매확정한 금액의 90%만 받을 수 있어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빠른정산 서비스 경쟁이 소상공인 자금융통을 돕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산주기가 빨라지면 상품이 잘 팔려도 자금 부족으로 재고가 없어 거래가 불가한 '흑자도산'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며 "플랫폼과 금융사들이 앞다투어 빠른정산 서비스로 상생을 얘기하는데, 실제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효익이 높은 실효성있는 대안으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빠른정산=상생금융' 공들여

경쟁자 등장에 네이버페이는 빠른정산을 '상생금융 모델'로 삼고 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지급결제 및 금융권에서도 그간 노하우가 쌓인 네이버페이는 상품 배송이 시작되는 집하처리일을 기준으로 대금을 정산해 결제일부터 평균 3일 이내 소상공인에게 대금을 지급한다. 구매대금 전부를 지급해 현금인출이 가능한 것도 소상공인이 '빠른정산'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주원인이다.

네이버페이는 빅데이터·머신러닝 기술을 고도화해 금융사 협력 없이 자체적으로 빠른정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최소 3개월 이상 월 거래건수가 20건 이상이고 반품비율이 20% 미만이면서, 부정거래탐지시스템(FDS)상 위험거래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빠른정산이 이뤄지는 구조다. 네이버페이 측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에 기반해 특이점이 있는 부정거래를 골라낸다"라며 "FDS 기술 고도화를 통해 빠른정산 기준을 '배송완료'에서 '집화완료'까지 앞당기고 대금 비중을 90%에서 100%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서비스로 지난해 1년간 조기 지급된 대금이 총 12조6326억원으로 집계됐다. 빠른정산을 받는 사업자 중 국세청 매출 기준 영세·중소규모 소상공인은 약 89%로 높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9월 네이버페이 빠른정산을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