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18일 서울서 북한 도발 대응 등 협의

박은경 기자 2024. 1. 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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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등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헌법에 대한민국을 ‘제1적대국’으로 명기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대남 위협 수위를 다시 한번 끌어올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에 대해 경고를 이어가며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를 망원경으로 살펴보고 있다. 조태형 기자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오는 18일 서울에서 만나 최근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정세와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일 3국이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한·일(17일), 한·미(18일) 북핵수석대표간 양자 협의도 개최된다.

임 대변인은 “3국 수석대표는 이번 협의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 및 긴장 고조 행위와 러북 교류, 군사협력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5∼17일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3국의 대응 방안 논의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협의는 미국 북핵수석대표를 맡아오던 성 김 전 대북특별대표가 최근 퇴직하고 대북특별부대표이던 정 박이 그의 직무를 넘겨받은 뒤 처음으로 열린다.

미국은 성 김 전 대표 퇴직과 함께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협상대표의 직함을 ‘대북특별대표’(Special Representative for the DPRK)에서 ‘대북고위관리’(Senior Official for the DPRK)로 바꿨다.

미측은 정 박 대북고위관리가 성 김 전 대표가 하던 모든 직무를 이어서 할 예정이지만 직함만 대북고위관리로 바꾼다고 한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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