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먼저 대응" 삼성증권, 美주식 주간거래 10兆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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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거래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서비스 첫 해 월평균 3000억원 수준이던 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해 월평균 6000억원대로 거래대금이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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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발표날 거래 최다
현지 투자자보다 한발 앞서 매수
60대 이상 거래대금 비중 29% 1위
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거래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 미국주식 정보에 소외됐던 노년층을 끌어들인 덕분에 60대 이상 투자자들이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2년여 만에 거래대금 10조
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한국의 낮시간에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로, 2022년 2월 세계 처음 오픈했다.
서비스 첫 해 월평균 3000억원 수준이던 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해 월평균 6000억원대로 거래대금이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미국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6~8월에는 8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장점은 낮시간 국내와 미국 시장의 업종 및 종목 간 페어트레이딩이 가능하고, 국내외 리스크 이슈 발생시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 개장 직후 인 오전 9시30분(서머타임 적용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전체 주간거래 주문 건수의 약 40%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24일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2·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후 가장 많은 817억원의 거래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학개미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한 발 앞서 엔비디아 매수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다.
■투자정보 목마른 60대 이상 몰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거래대금의 28.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0대(26.1%), 40대(19.7%), 30대(15.0%)가 뒤를 이었다.
오프라인을 통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60대 이상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오프라인 비중이 65.3%를 기록했다. 서비스 론칭 이전 2년(2020~2021년) 간의 미국주식 오프라인 거래 비중(46.3%)보다 크게 증가했다.
정보 부재 등을 이유로 망설이던 고객들이 담당 프라이빗뱅커(PB)와의 실시간 상담을 통해 미국증시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목별 투자규모는 테슬라(1조8926억원), 엔비디아(8175억원), 애플(5148억원), 파이크로소프트(432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PB와의 낮시간 상담이 가능해지면서 실적에 기반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매가 쏠렸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긴축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서학개미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는 물론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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