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위해 배려, 이제는 오승환의 시간”…KBO 최초 400SV→불혹 넘어 첫 FA→2년 22억 도장 쾅, 삼성의 진심
삼성 라이온즈와 오승환의 동행은 계속된다.
삼성은 16일 오후 오승환과 2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4억+8억)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024년 4억, 2025년에 8억을 수령한다.
계약을 마친 이종열 삼성 단장은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되었다. 협상 과정에서 시종일관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었다.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 주고 따라준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맘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 직후 MK스포츠와 전화 통화를 가진 이종열 단장은 “오승환 선수는 우리 팀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며 역할을 맡아야 할 선수다. 오승환 선수가 합류함으로써 우리 팀 뒷문은 다른 팀들과 상대해도 충분히 싸워볼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은 오승환과 계약 전에 KT 위즈 김재윤, 키움 히어로즈 임창민을 영입한 바 있다. 김재윤과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임창민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
세 선수 모두 지난 시즌 팀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김재윤은 지난 시즌 59경기 5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 2.60으로 활약했다. 2021년 이후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며 KT와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활약했다.
이종열 단장은 “박진만 감독님하고 이야기했던 부분은 있다. 스프링캠프를 거친 뒤 각자의 포지션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FA 협상 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소문에 이종열 단장은 물론 오승환 역시 힘들었다. 과한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등 거짓된 이야기가 퍼지자 오승환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종열 단장은 “진짜 확실하게 말하고 싶다. 나도 그렇고 오승환 선수도 그렇고 그런 금액 자체를 이야기한 적이 없다. 너무 과한 이야기가 퍼졌기에 오승환 선수가 힘들어했다. 오히려 오승환 선수가 팀을 위해 배려를 해준 부분이 있다. 첫 FA였기에, 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기에 오승환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으려고 했다. 문제없이 마무리가 됐다. 지금부터는 오승환의 시간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2005시즌 61경기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1.18을 기록,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오승환은 이듬해 63경기 4승 3패 47세이브 평균자책 1.59를 기록하며 삼성의 통합 우승 2연패를 이끌었다. 47세이브는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2007시즌에도 60경기 4승 4패 40세이브 평균자책 1.40, 2008시즌 57경기 1승 1패 39세이브 평균자책 1.40을 기록하며 삼성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2009시즌과 2010시즌 주춤했지만 2011시즌 완전히 살아났다. 54경기 1승 47세이브 평균자책 0.63을 기록하며 삼성을 5년 만에 우승의 길로 이끌었다. 이후 2012시즌 50경기 2승 1패 37세이브 평균자책 1.94, 2013시즌 4승 1패 28세이브 평균자책 1.74를 기록하며 삼성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한 후 2020시즌을 삼성으로 앞두고 돌아왔다. 2020년 6월 16일 두산 베어스전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2021년 4월 25일 광주 KIA전서는 KBO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2021시즌에는 64경기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 2.03을 기록하며 최고령 세이브왕에 자리했다.
2023시즌에는 다소 주춤했다. 전반기 2승 3패 2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80로 부진했다. 2군으로 가고, 좌완 이승현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주고, 또 5월에는 데뷔 첫 선발 등판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전반기를 보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완벽 부활했다. 2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 2.20. 특히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10월 14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는 3년 연속 30세이브와 함께 KBO 최초 4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58경기 4승 5패 3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3.45. 오승환은 오승환이었다. 또 지난해 6월 6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말 한 시상식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없었으면 오승환이란 야구 선수도 없었다. 마지막에 한 번은 정말 삼성 라이온즈가 1등을 할 수 있는 시즌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진심을 보였으며, 삼성 주장 구자욱은 “어떻게 보면 승환이 형은 삼성의 실질적인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다. 레전드이시고, 범접할 수 없는 경험을 가진 분이다. 또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승환이 형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종열 단장의 말처럼 다시 오승환의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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