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누가 이겨도 中반도체 옥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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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핵심 요소로 지목한 세계적 역사학자인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가 올해 말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미·중 반도체 갈등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스트셀러 칩 워(Chip War·반도체 전쟁)를 집필한 밀러 교수는 "조 바이든 정부는 대중 제재를 강화할 전망이며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반도체 관련 설비에 대한 중국 통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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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워' 크리스 밀러 대담
"中 반도체 곧 한국 역전"
반도체를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핵심 요소로 지목한 세계적 역사학자인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가 올해 말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미·중 반도체 갈등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A4·5·10면
베스트셀러 칩 워(Chip War·반도체 전쟁)를 집필한 밀러 교수는 "조 바이든 정부는 대중 제재를 강화할 전망이며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반도체 관련 설비에 대한 중국 통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러 교수는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장승준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과 단독 대담하고 "한국 기업이 강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은 기술적 진보를 크게 이뤘다"며 "몇 년 안에 중국이 한국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기술 발전에 이어 생산 규모까지 확대하면 더 이상 한국 반도체를 많이 구매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한국이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밀러 교수는 지난주 말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그는 삼성전자와 TSMC를 비교하면서 한국 기업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유한 글로벌 생산 역량이 향후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반도체 기업 수익이 둔화한 것은 반도체 산업의 순환적 침체라고 진단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산업이 쇠퇴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도쿄 이승훈 특파원 /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 서울 한재범 기자 /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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