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에 사과2개…장바구니 담기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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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근 농산물 가격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건데요.
당장 다음달이 설 명절이어서 가격은 더 오를 수도 있어, 차례상 차리기가 겁 납니다.
문세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과일가게.
사과와 배는 과일의 대표 주자지만 정작 구석에서 찬밥 신세입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격 때문입니다.
[이정숙 / 경기 성남시 : 사과가 1만원에 2~3개 하는 거 있죠. 왜 이렇게 사과 값이 많이 올랐어요? 비싸서 요즘 조금 질이 나쁜 사과를 먹고 있어요.]
[김수현 / 경기 부천시 : 제가 혼자 사는데 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먹기가 겁이 나더라고요. 과일을 사먹는 것보다는 그냥 라면 같은 거 (먹어요.)]
실제로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4.5% 오르며 5개월 연속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과일의 오름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과일값은 지난해 9월 26% 가깝게 급등한 후 넉달 째 20%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급등한 과일이 비운 자리는 대체재들로 속속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재훈 / 남대문시장 과일가게 사장 : 설 대목 때 사과·배 대신 샤인머스캣·메론·천혜향 선물 세트 이런 걸로 대체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국제적인 분쟁이라든가 석유라든가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물가 불안 요소가 국내적으로, 국외적으로 존재합니다.]
성수기인 설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체감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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