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따로, 양산차 따로…현대차, R&D 조직 분리

최우리 기자 2024. 1.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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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역량을 한데 모으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조직 개편 방향은 에이브이피 본부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적 사고 등 혁신 연구개발 분야를 담당하고, 기존 최고기술경영자(CTO) 산하 조직은 연구개발본부로 이름을 바꿔 양산차 개발 역량 등에 더욱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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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P본부와 연구개발 본부 체제로
송창현 현대차·기아 신임 에이티브이 본부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역량을 한데 모으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제품 개발을 주도하는 조직과 차량 소프트웨어 조직을 에이브이피(AVP) 본부 중심으로 통합하고, 기본 경쟁력 확보와 양산 관련 개발은 연구개발 본부가 맡는다. 에이브이피 본부장은 송창현 포티투닷(42dot) 대표이자 기존 에스디브이 본부장이 선임됐다. 연구개발본부 총괄은 양희원 부사장이 담당한다.

현대차·기아는 16일 남양연구소를 포함한 연구개발 관련 직원들을 상대로 조직 개편 설명회를 마쳤다. 그동안 현대차·기아의 연구개발은 주로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에서 총괄해 추진하고, 또 다른 조직인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본부와 포티투닷(42dot) 최고기술경영자, 에스디브이 본부 등은 협업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하지만 조직이 나뉘어있다 보니 소프트웨어 개발·개혁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조직 개편 방향은 에이브이피 본부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적 사고 등 혁신 연구개발 분야를 담당하고, 기존 최고기술경영자(CTO) 산하 조직은 연구개발본부로 이름을 바꿔 양산차 개발 역량 등에 더욱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에이브이피본부와 연구개발 본부라는 두 개의 축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혁신과 양산 전체를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의 전략 방향성으로 연구개발을 주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취임 6개월 만에 기존 최고기술책임자 김용화 사장을 물러나게 하고, 조직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기존 본부 대 본부의 협업 관점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혁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검토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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