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오타니 누가 데려가나’ 얘기하고 그랬는데…” 다저스 34세 내야수, 10억달러에 ‘깜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FA가 되면 ‘누가 그를 쫓아갈 것인가’ 이런 애기를 했다.”
프로스포츠 선수들도 자신이 몸 담은 구단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특히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포함 100명 안팎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야구단에선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구단 안팎에서 오가는 루머 포함 여러 얘기를 어렵지 않게 접한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차기 행선지는 2022-2023 오프시즌부터 화제였다. 2023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LA 에인절스의 트레이드 불가 발표로 한 차례, 지난 12월 LA 다저스와의 10년 7억달러 FA 계약으로 또 한 차례 전 세계 프로스포츠를 들썩거리게 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선수들이라고 해서 오타니 얘기를 안 해봤을까. 시즌 중에도 하루 종일 운동하는 게 아닌 이상 밥도 먹고 출, 퇴근도 하고 쉬는 날도 있다.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할 시간이 있다.
LA 다저스 간판 내야수 맥스 먼시(34)도 그랬다. 더구나 오타니의 다저스행 루머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먼시는 최근 야구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 쇼’에 출연, 다저스가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의 계약을 추구한 것 자체는 놀랄 것도 없었다고 했다.
단, 계약 금액에는 ‘깜놀’했다고 털어놨다. 오타니가 6억8000만달러 디퍼 포함 10년 7억달러, 야마모토는 12년 3억2500만달러. 두 특급 FA에게 10억2500만달러를 썼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 한 뒤 5년 1억3500만달러에 연장계약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1년 2350만달러에 잡은 건 외부 영입으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다.
다저블루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먼시가 파울 테리토리 쇼에 출연해 내놓은 말들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먼시는 “돈은 나를 좀 놀라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얻은 사람은 놀라게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수년 전부터 야마모토에 대해 얘기해왔다. 3~4년 전부터 ‘오타니가 FA가 되면 누가 데려갈까’라고 계속 얘기했던 걸 기억한다. 우리 선수들도 오타니와 야마모토에 대해 얘기해고 그랬다. 큰 돈을 들였다”라고 했다.
먼시는 2월 중순에 시작할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 야마모토를 만난다. 그는 “그들이 가치가 있는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두 사람을 매우 높게 평가해왔다. 그리고 그들이 필드 밖으로 가져오는 가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사실 먼시도 이번 오프시즌서 다저스와 2년 240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FA 계약에 가리긴 했지만, 먼시 역시 다저스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다저블루는 “먼시는 FA로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조직에 대한 편안함 때문에 할인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라고 했다. 이른바 오타니, 다저스 프리미엄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