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돌덩이 치우겠다" 이재명과 계양을 '명룡대전'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4. 1. 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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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 전 장관을 가리켜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건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면 차기 대선주자급끼리 맞붙는 '명룡대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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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16일 인천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제1야당 대표와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이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되는 셈이다.

16일 원 전 장관은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발언하던 도중 "여러분 이 돌덩이가 누군지 아시죠?"라고 질문했고, 참석자들은 "이재명"이라고 호응했다.

원 전 장관은 16~18대 총선 때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을 한 뒤 제주도지사를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출마해 4위를 기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 전 장관을 가리켜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건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면 차기 대선주자급끼리 맞붙는 '명룡대전'이 펼쳐진다. 원 전 장관은 승패와 관계없이 여권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이 대표가 지역구를 옮길 경우 맞대결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역구를 인천 계양을로 확정했느냐는 질문에 "국회를 자신이 살기 위한 방탄막이로 만들고 있는 야당의 책임자가 발을 디딘 곳이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답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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