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아덴만서 美선박 타격 … 이란, 모사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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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홍해 항로 정상화를 위해 예멘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했지만, 후티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공격 범위를 홍해 바깥으로 확대했다.
지난 12~13일 미국과 영국이 주도해 예멘 내 후티의 군사시설을 직접 공격한 이후 최초로 발생한 민간 선박 공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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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공격, 되레 도발 명분 줘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홍해 항로 정상화를 위해 예멘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했지만, 후티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공격 범위를 홍해 바깥으로 확대했다. 이슬람 무장단체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던 이란은 직접 이라크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시설을 공습했다.
중동 해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등에 따르면 후티는 15일 오후 4시(현지시간) 예멘 남부 항구 도시 아덴에서 남동쪽으로 177㎞ 떨어진 지점을 지나는 미국 회사 소유의 벌크선 'M/V 지브롤터 이글호'를 지대함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후티는 공습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선박들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2~13일 미국과 영국이 주도해 예멘 내 후티의 군사시설을 직접 공격한 이후 최초로 발생한 민간 선박 공격이다. 게다가 이번 공격은 홍해 안쪽이 아니라 예멘 임시 정부가 통치하고 있는 아덴만에서 벌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덴만에서 민간 선박이 후티의 미사일에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홍해에서 후티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후티의 레이더 시설 등을 공격했지만 오히려 자극을 받은 후티가 공격 범위를 확대한 모양새다.
미국과 영국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눈치를 보며 무력 도발을 자제해온 후티에 세력을 과시할 수 있는 명분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는 예멘 임시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후티 등 무장단체들을 지원하면서 중동에서 그림자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던 이란도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15일 저녁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주의 주도 에르빌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를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 국면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것은 처음으로, 중동 전역에서 친(親)이란 무장단체의 주요 인사들을 사살하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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