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뒷걸음질친 獨경제 올해는 '제로 성장' 위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지난해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에 경제가 역성장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을 0.6%로 예측했다.
앤드루 케닝햄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독일은 제로 성장에 그칠 것이다. 2022년 4분기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가 올해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지난해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예산 삭감, 전쟁 여파로 올해에도 '제로(0) 성장'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통계청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3년 만이다.
앞서 독일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몰아친 2020년에 -4.6%를 기록한 뒤 반전에 성공해 2021년 2.7%, 2022년 1.9%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루트 브란트 독일 통계청장은 "고물가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았고 고금리와 국내외 주문 감소 등이 겹쳤다"며 "그 결과 2020년 팬데믹 충격에서 회복하던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에 경제가 역성장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독일의 가계소비는 0.8% 줄었고, 정부 지출은 1.7% 감소했다. FT는 "독일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더해 제조업에 부담을 주는 수요 약화, 에너지 비용 상승,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가장 취약한 경제 대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경제는 자동차 등 제조업 비중이 20%에 달한다. 이에 따라 고금리와 에너지 가격, 세계경제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자동차, 공작기계, 화학 등 경기 순환에 민감한 제품 수출도 막대해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경기민감도가 높다. 이를 반영하듯 건설을 제외한 산업의 경제 성과는 에너지 공급 부문의 생산 감소로 인해 2023년에 2.0% 감소했다. 건설 부문은 지난해 0.2% 성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을 0.6%로 예측했다. 그러나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독일이 예산 삭감 사태 이후 0%의 제자리걸음 또는 2년 연속 역성장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앤드루 케닝햄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독일은 제로 성장에 그칠 것이다. 2022년 4분기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가 올해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는 아예 역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독일 경제의 침체로 유로존 전체가 미국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선진국이 평균 1.5%, 신흥국이 4%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미국은 2.1% 성장한 반면 유로존은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진영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반도 올해 핵전쟁 발발 가능성”…북핵 협상가 강력 경고, 그의 해법은 - 매일경제
- “월세 10만원 깎자”는 건물주 말에 호프집 사장 ‘왈칵’ 울었다 - 매일경제
- “나만 돈 없나, 벤츠·BMW도 싫다네”…한국서도 이車 사야 폼난다? [최기성의 허브車] - 매일경
- “우리 엄마 완전 반하셨어요”…‘꼬마’ ‘못난이’ 돌풍, 대체 무슨 일? - 매일경제
- 잘릴 걱정없던 ‘신의 직장’에 또 날벼락…연초부터 ‘해고 폭풍’에 패닉 - 매일경제
- 공모가 20만원? 따따블이면 80만원!…이게 맞나요 [기자수첩] - 매일경제
- “한국 싫어 이민 갈랬더니”…내 앞에 300만명 줄섰다는 미국 - 매일경제
- 미국도 반한 ‘우렁각시’…“허니, 2시간이면 세탁·건조 끝” [르포] - 매일경제
- 육군병장의 마음 울린 20대 여성…“군인이셔서요” 밥값 대신 계산해주고 떠나 - 매일경제
- “22세 보물, 위기서 韓 구해…” 클린스만호 亞컵 첫 승 이끈 이강인 향한 日의 찬사 [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