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환승 잡자" 은행, 주담대 금리 줄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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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와 은행채 금리가 내려간 데 더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수요를 잡으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대출금리 하락에 탄력이 붙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함께 상승했던 국내 은행채 금리는 작년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이 내려간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도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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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환대출 고객 모시려
역마진도 감수하며 금리 내려
은행채 금리 떨어진 영향도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와 은행채 금리가 내려간 데 더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수요를 잡으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대출금리 하락에 탄력이 붙고 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달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는 전월보다 0.12~0.28%포인트 떨어지며 4.5%대로 내려갔다. 또 지난 9일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아파트 주담대도 금리를 비교해 갈아탈 수 있게 되면서 이를 유치하려는 은행이 마이너스 가산금리까지 선보이고 있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71~4.79%였던 4대 은행의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는 12월 4.51~4.59%로 내려갔다. 하나은행 금리가 4.51%로 가장 낮았고, 전월 대비 하락폭도 가장 커 0.28%포인트 내려갔다.
주된 이유는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의 하락이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함께 상승했던 국내 은행채 금리는 작년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이 내려간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도 낮추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전달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3.84%로 넉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픽스는 주담대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지수다.
대출금리 인하에 탄력을 붙인 또 다른 요인은 이달 9일부터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아파트 주담대 금리를 비교해 저렴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 점이다. 대출 갈아타기 수요를 노리는 은행들이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해 은행채 5년물 금리(무보증·AAA)보다 낮은 3%대 중반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까지 등장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은행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주담대 혼합형 금리 등을 산정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4%대였던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5일 기준 3.774%로 내려갔다.
국민은행은 주담대 혼합형 금리를 3.63%로 제공한다. 은행채 5년물 기준금리를 3.80%로 반영하기 때문에 -0.17%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조달금리(은행채 금리)를 감안하면 사실상 역마진을 감수하는 모양새다. 신한은행도 주담대 혼합형 금리를 3.63%로 설정했다. 이 은행은 은행채 5년물 기준금리를 3.78%로 정하고 있어 -0.1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 셈이다. 우리은행은 3.62%의 혼합형 금리를 주고 있다. 은행채 금리를 3.78%로 설정해 -0.16%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주담대를 갈아타려는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혼합형 금리를 3.419~3.748%로 책정하고 있다.
[박인혜 기자 /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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