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마약중독 치료센터' 추진…해마다 느는데 충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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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마약류 중독자 치료와 재활을 위한 '경기도 마약중독 치료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다만 그동안 운영해온 도내 마약류중독자 치료기관 실적이 저조한 탓에 실효성 문제는 숙제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은 도내 3곳(경기도의료원의정부병원, 용인정신병원, 계요병원)을 포함해 26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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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 내 6월 개소 목표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마약류 중독자 치료와 재활을 위한 '경기도 마약중독 치료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다만 그동안 운영해온 도내 마약류중독자 치료기관 실적이 저조한 탓에 실효성 문제는 숙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보건건강국은 '경기도 마약중독 치료센터' 설립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6월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 12일 게재된 대검찰청 '2023년도 11월 마약류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마약류사범 누계는 총 2만305명이다. 2022년도 같은 기간 1만3682명에 비해 48.4% 늘어난 수치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은 도내 3곳(경기도의료원의정부병원, 용인정신병원, 계요병원)을 포함해 26곳에 불과하다. 지난해보다 부산과 대전에서 1곳씩 늘었지만, 늘어나는 마약류 사범에 비하면 부족한 실정이다.
거주지역에 상관 없이 전국 어디서나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실제 치료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병원은 인천 참사랑병원과 경남 국립부곡병원 등 2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치료보호비를 지원받은 도민은 65명인데, 도내 치료기관 실적은 계요병원 2건이 전부다. 급속도로 늘어나는 마약 중독자 수에 견줘 지원받은 도민도 적은데, 도내 기관 치료는 더 저조한 것이다.
최근 5년(2018~2022년) 치료 보호 실적을 보더라도 의정부병원 0건·용인정신병원 2건·계요병원 21건 등이다.
이에 도는 기존 치료기관의 실효성 문제를 보완한 '경기도 마약중독 치료센터'를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 내에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 3개 병원과 마찬가지로 '마약류중독자 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지만, 마약류 중독자 치료와 재활을 위한 별도 병동에 전담 병상 10개를 보유하고 정신건강전문의·간호사 등 마약 전담 인력 17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마약류 중독 치료를 원하는 도민 본인이나 가족이 의뢰하면 센터에서 치료 받을 수 있다. 또 치료명령을 받은 마약사범도 치료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마약류 중독자 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 인력과 시설 문제인데, 새로운도립정신병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본격적인 중독자 치료에 나설 것"이라며 "마약 전담 별도 병동과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6월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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