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플루언서 노출 사진 보려면 한 달 9만 원?

임정환 기자 2024. 1.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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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 인간 모델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된 'AI 인플루언서'들이 수십만 명의 팬을 보유한 SNS 스타로 부상하는 사례도 관측된다.

AI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끌며 노출 사진을 보려면 추가 과금을 요구하는 이들의 수익 모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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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1000만 원씩 광고 등 수익 올려
실제 사람 착각…데이트 신청 받기도
왼쪽부터 아이타나, 에밀리, AI혜정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뉴시스

SNS상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 인간 모델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된 ‘AI 인플루언서’들이 수십만 명의 팬을 보유한 SNS 스타로 부상하는 사례도 관측된다. 대부분 팔로워들은 이들이 AI로 만들어진 가상 인플루언서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과 비슷한 외모 때문에 일부 팬들은 이들이 실존 인물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SNS를 통해 데이트 신청을 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끌며 노출 사진을 보려면 추가 과금을 요구하는 이들의 수익 모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외신과 SNS 등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에서는 생성형 AI 기술로 만들어진 ‘아이타나’라는 이름의 AI 모델이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25세 여성으로 설정된 이 인플루언서는 26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아이타나는 스페인의 한 모델 에이전시에서 제작됐다. 이 회사는 모델과 인플루언서의 개인 문제로 광고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일이 많아지자 가상인간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상당하다. 아이타나는 광고 한 편당 약 1000유로(약 140만 원)를 정도를 받는다. 최근에는 한 스포츠용품 업체의 메인 모델이 되기도 했다. 월수입은 평균 3000유로(약 425만 원)가량이고 많을 때는 1만 유로(약 1400만 원)에 달할 때도 있다.

이탈리아의 AI 모델 에밀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신 23세 여성으로 설정된 SNS 스타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24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으며 월 1만 달러(약 1322만 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적인 모든 남성의 이상형’이라는 설명을 붙을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에밀리는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모습, 새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수영하는 모습 등을 영상으로 구현해 SNS에 올린다.

이들의 주된 수익은 콘텐츠 판매다. 구독자들은 더 많은 신체 노출이 있는 사진과 영상을 보기 위해 월 9달러(약 1만1800원)의 구독료를 지출한다.

이들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실제 데이트 신청을 받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 스페인 유명 연예인은 아이타나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데이트를 신청하기도 했다. 에밀리도 억만장자, 축구선수, 격투기 선수 등으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AI 인플루언서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AI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낸 여러 국내 인플루언서를 찾아볼 수 있다.

‘AI 혜정’의 경우 인스타그램 구독자 수가 16만7000명에 달한다. 인스타그램에 수영복 사진 등을 주로 올리는 혜정은 유튜브와 틱톡에도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짧은 댄스 영상을 올리는데 실제 사람의 춤 영상과 거의 구별이 되지 않는다. 유료 콘텐츠를 구매하면 더 노출이 심하고 선정적인 사진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AI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점점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이 음란물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AI 모델이 등장하는 유튜브와 채널이 과도한 노출과 성적 표현으로 제재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태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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