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오염 관리천’ 유해물질 기준치 이하...지하수는 안전”

이정하 기자 2024. 1.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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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평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화학물질이 유입된 관리천의 '특정수질유해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평택시가 지난 15일 관리천 인근 22곳에서 지하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 아래로 나와 화학물질이 지하수까지 퍼지진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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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평택 일대 소하천인 관리천에 화학물질이 유입돼 당국이 방재 작업을 하고 있다. 평택시 제공

경기 화성·평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화학물질이 유입된 관리천의 ‘특정수질유해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수까지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16일 한강유역환경청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화학물질 오염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 발생한 화재로 관리천으로 화학물질 유입이 확인된 첫날인 10일 유입지점에서 측정한 결과 구리, 벤젠, 나프탈렌 등 5종의 특정수질유해물질이 수질기준을 2~36배 초과했고, 생태독성도 16배 이상 초과했다.

특정수질유해물질은 사람의 건강과 동식물 생육에 직·간접적으로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환경부가 별도로 지정한 수질오염물질로 모두 33종이다. 이후 측정에선 구리와 나프탈렌 농도는 수질기준 이내로, 나머지 3종은 불검출됐으며, 생태독성은 2.4배 초과 수준으로 감소했다. 11일에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이상으로 새로 검출됐다.

지난 12일 관리천과 진위천이 만나기 직전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특정수질유해물질 농도와 생태독성 여부를 분석한 결과 구리, 폼알데하이드가 수질기준 이내로 검출됐고, 그외 항목은 불검출됐다. 생태독성은 ‘없음’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평택시가 지난 15일 관리천 인근 22곳에서 지하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 아래로 나와 화학물질이 지하수까지 퍼지진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지난 9일 불이 난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질 보관소인 ㈜케이앤티로지스틱스에 유해화학물질 48t과 그 밖의 위험물 264t 등 화학물질 144종 361t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지 화학물질 오염수 7020t을 수거했다. 오염수는 3만~5만t으로 추정되며, 하루 5000t까지 수거량을 늘리면 앞으로 열흘 정도 뒤에 오염수를 모두 제거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신속한 사고 수습과 함께 원인을 제공한 업체에 대해 화학물질관리법과 물환경보전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조처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의 요청이 있으면 특별교부세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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