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올들어 6.7조 "팔자" 코스피 2500선 마저 내줘

김정석 기자(jsk@mk.co.kr),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4. 1.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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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16일에도 코스피에서 40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선물 고평가 현상이 이어지자 작년 4분기 9조원에 육박하는 코스피200 현물을 순매수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도 물량 대부분이 연기금이 아닌 기관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현선물 차익거래 성격으로 보면 된다"면서 "지금 선물에 비해 현물 순매도가 줄어들고 있어 매도세가 일단락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와 원화값 동반 하락의 원인에는 중화권 증시 하락 영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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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만에 산타랠리 상승 반납

기관이 16일에도 코스피에서 40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가 전일 대비 1.12% 빠진 2497.59에 마감해 2500선을 내줬다. 지난달 산타랠리 상승분을 11거래일 만에 다 반납한 셈이다. 기관은 새해 들어 총 6조6711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의 블록딜 분량을 감안하더라도 기관은 11거래일 동안 3조90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지난달 순매수 금액 4조4000억원을 거의 되돌린 액수다. 지난해 말 현선물 차익거래로 순매수에 나선 기관이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기관은 선물 고평가 현상이 이어지자 작년 4분기 9조원에 육박하는 코스피200 현물을 순매수했다. 지금은 연초 선물의 고평가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현물 차익 매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도 물량 대부분이 연기금이 아닌 기관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현선물 차익거래 성격으로 보면 된다"면서 "지금 선물에 비해 현물 순매도가 줄어들고 있어 매도세가 일단락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역시 삼성그룹의 블록딜 물량을 감안하면 새해 들어 5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12일 달러화 대비 원화값이 1331원까지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원화값이 달러당 133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값이 지난해 말까지 올라 매수 플레이를 하던 외국인 입장에선 현재 환율을 생각하면 매수 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미국 소비 둔화에다 최근 유럽 중앙은행(ECB)에서 매파적 발언까지 있으면서 당분간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 역시 "지정학적 이슈 영향이 컸으면 유가가 움직여야 하는데 유가는 그대로인 상황이라 지정학적 이유보다 미국 금리에 대한 우려가 환율에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한다"며 "시장의 기대가 너무 앞서갔다는 우려에 외국인 수급이 빠지고 있지만 올해 1분기나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순매수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와 원화값 동반 하락의 원인에는 중화권 증시 하락 영향도 있었다.

[김정석 기자 /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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