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코커스 2위가 낫다?…"이후 경선서 뒤집힐 것"[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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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1위보다 2위가 이후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미국 진보 성향 언론들이 전망했다.
NYT는 "(경선 초기에) 2위를 차지한 후보가 수사학적 승리를 거둔 역사는 오래됐다"며, 1992년 빌 클린턴이 뉴햄프셔에서 2위 한 이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에 그친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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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아이오와주, 美 전체 대표 못 해"
아이오와서 트럼프 압승…디샌티스 2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1위보다 2위가 이후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미국 진보 성향 언론들이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패자가 승리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 한 후보가 다음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에 맞설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경선 초기에) 2위를 차지한 후보가 수사학적 승리를 거둔 역사는 오래됐다"며, 1992년 빌 클린턴이 뉴햄프셔에서 2위 한 이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에 그친 점을 언급했다.
아이오와 코커스가 경선 레이스 첫 일정인 만큼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전체 대선의 풍향계 역할은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CNN은 아이오와 코커스에 투표하는 이들이 전체 유권자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2016년엔 등록 유권자의 18.5%만 코커스에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아이오와주 전체 인구는 310만명으로, 뉴욕시 인구의 3분의 1 규모다.
인종 구성도 미국 전체를 대표하지 못한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비히스패닉 백인 비율은 약 58%지만, 아이오와주에선 90%에 육박한다.
특히 이날 아이오와주에 북극 한파가 몰아닥친 만큼, 혹한의 날씨를 뚫고 투표장에 나온 유권자는 전체 아이오와 주민 중 극히 일부일 것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실제 중요 선거에서 최종 결과가 아이오와주 코커스 결과와 종종 갈렸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종 당선된 2016년 당시 아이오와 공화당 코커스에서 테드 크루즈 후보가 1위를 한 점을 언급했다.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최종 후보였던 2008년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승리했으며, 2020년 민주당 경선에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바이든 대통령을 꺾고 1위를 거머쥐었다.
CNN은 "트럼프보다 이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낮춰보고 토론회 등 일정에 불참해 왔다고 설명했다. 코커스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도 아이오와가 아닌 동부 지역 법정에 서 있었다고도 했다.
대조적으로 코커스에서 2위를 차지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아이오와에 희망을 걸고 99개 카운티를 모두 방문했다.
CNN은 "(아이오와는) 미국 사회와 점점 동떨어지고 있는 주"라며 "이번 경선 핵심은 누가 2위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실시된 아이오와 코커스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 51%로 압승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21.2%로 2위를 차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9.1%로 3위에 그쳤다. 4위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7.7%)는 사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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