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지고 딱딱' 대명사 미켈의 냉정한 조언..."제임스? 부상 많으면 주장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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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서 뛰었던 존 오비 미켈은 연이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리스 제임스에게 냉정하게 말했다.
'첼시 크로니클'에 따르면 미켈은 "나는 제임스를 한 명의 축구 선수로서 사랑한다. 그리고 그는 첼시의 주장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해서 부상을 당한다면 주장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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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첼시에서 뛰었던 존 오비 미켈은 연이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리스 제임스에게 냉정하게 말했다.
첼시 소식통인 '첼시 크로니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켈은 제임스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 가지 문제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켈은 나이지리아 국적의 36살 전직 축구선수다. 2006년부터 약 11년 동안 첼시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PL)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4회 등 수많은 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등지고 딱딱'이라는 수식어로 잘 알려진 미켈은 볼 키핑과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로 평가 받았다. 첼시를 떠난 뒤에는 톈진 터다(중국),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 쿠웨이트SC 등을 거쳐 2022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첼시 크로니클'에 따르면 미켈은 "나는 제임스를 한 명의 축구 선수로서 사랑한다. 그리고 그는 첼시의 주장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해서 부상을 당한다면 주장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1999년생 잉글랜드 출신의 수비수다. 첼시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그는 2018-19시즌 위건 애슬레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이후 첼시로 돌아온 뒤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019-20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했고 그 다음 시즌에는 32경기를 소화하며 더욱 입지를 넓혔다.
공수 전반적으로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제임스는 단숨에 잉글랜드 축구계의 기대를 받았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되어 지금까지 A매치 16경기에 출전했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는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을 받아 첼시의 주장이 됐다.
하지만 문제는 제임스의 부상 빈도가 너무 잦다는 것이다. 제임스는 2019-20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112일 가량 결장했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역시 총 6차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그 기간을 모두 합치면 150일 정도다. 특히, 햄스트링 쪽에 문제가 생긴 것만 7번이다.
올 시즌 초반에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리그 개막전 이후 두 달 가량 회복 기간을 거쳤고, 10월 말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었지만 12월 중순 에버턴전에서 다시 부상을 당했고, 전반 27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이에 대해 "제임스는 경기장에 있을 때는 첼시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의 부상 문제는 정말 우려되는 부분이다. 제임스는 2019년 첼시 1군에 합류한 뒤 지금까지 17번의 부상을 당했다"고 언급할 정도.
당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제임스가 수술 없이 햄스트링 부상 문제를 치료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수술을 받기고 결정했다.
제임스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두들 내가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번 부상에 대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오늘 수술을 받았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는 "이제 몸도, 마음도 모두 회복하려고 한다. 부상 이후로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많았다. 난 부상 당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내가 잘할 때나 못할 때 늘 응원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힘이 난다"고 언급했다. 현재 예상 복귀 시기는 4월이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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