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의 생각 맞았다…한 달 만에 '응급실 뺑뺑이' 21건 막아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4. 1.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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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문을 연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이 가동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에 20건이 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될 뻔한 응급의료 상황을 해결했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응급의료상황실은 지난해 12월 가동에 들어갔다.

만약 상황실이 없었다면 중증 응급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응급처치하면서 직접 병원 수용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종합병원이 있는 창원·진주·김해·양산 등 4개 시 지역을 제외한 14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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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전국 최초 24시간 응급의료 상황실 운영
이송 지연 15건·전원 요청 6건 등 21건 해결
재이송 사례 9건도 부당 수용 거부 없었는지 확인하고 조치
경남도 응급의료 상황실. 경남도청 제공


전국 최초로 문을 연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이 가동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에 20건이 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될 뻔한 응급의료 상황을 해결했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응급의료상황실은 지난해 12월 가동에 들어갔다.

중증 응급환자의 '응급실 뺑뺑이'를 막고자 경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시도한 시스템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 현장 이송부터 병원 선정, 진료·수술 등 최종 치료까지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책임진다.

119와 의료기관의 협업 체계로 의료 대응을 조정하는 등 응급의료 상황 요원과 소방 인력이 4개 팀(8명)을 꾸려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한 달 운영한 결과 구급 현장에서 병원 선정이 필요한 응급 상황 15건에 대해 119 등과 협업해 즉시 병원을 배정했다.

실제 진해의 한 병원에서 수술받은 70대 여성이 증상이 나빠져 상급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상황실은 수용 가능한 병원을 직접 찾아 이송을 안내했다.

양산의 30대 임산부 진통 과정에서 도내 병원의 전문의 부재 등으로 이송에 어려움이 있자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 조치하는 등 병원 응급실에서 다른 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6건도 해결했다.

이와 함께 환자 불수용 사례 관리로, 응급실에서 재이송한 9건에 대해서도 부당한 수용 거부 등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상황실은 병원 선정 지연 사례의 80% 이상은 전문의 부족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문의 현황, 치료가능 과목 등 이미 확보한 병원 정보를 토대로 신속하게 이송 조치했다.

만약 상황실이 없었다면 중증 응급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응급처치하면서 직접 병원 수용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상황실은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상황판에 나타난 병원 수술 가능 여부, 가용 병상, 치료 과목 등을 보고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낼 병원을 선정해 구급대원에게 알려준다.

1분 1초가 다급한 중증 응급환자에게는 환자 이송 시간이 생명을 다투는 골든타임과 같다.

특히 경남은 응급의료 취약지가 넓게 분포돼 있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종합병원이 있는 창원·진주·김해·양산 등 4개 시 지역을 제외한 14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역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응급의료 상황실. 경남도청 제공


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경남형 응급통합플랫폼' 구축에 들어갔다.

통합플랫폼은 모든 응급환자의 발생과 신고, 구급차량 위치, 병원 선정·이송까지 한눈에 파악하고, 응급환자 보호자에게 어느 병원으로 이송하는지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응급의료 상황실은 "응급의료 체계가 과거에 머물러 있고 늘어나고 있는 응급의료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응급실 뺑뺑이를 없앨 방안을 마련하라는 박완수 지사의 지시에 따라 구축됐다.

경남도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은 "앞으로도 탄탄한 응급의료체계 기반을 강화해 도내 어디서든 환자가 골든타임 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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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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