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이낙연 신당'…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 재확인

김범준 2024. 1. 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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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가 공식 당명을 확정하고 창당을 선언했다.

올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세력들 사이 '협의체'를 꾸려 이른바 '빅텐트' 마련 가능성도 제시했다.

행사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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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 발족…발기인 대회
인재위원장에 이낙연…'포용적 중도개혁주의' 표방
이준석·미래대연합 등 연대 의지…"협의체 꾸려질 것"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른바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가 공식 당명을 확정하고 창당을 선언했다. 올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세력들 사이 ‘협의체’를 꾸려 이른바 ‘빅텐트’ 마련 가능성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앞줄 가운데)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 대회 및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관승 민생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이 전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김종민·조응천·박원석 미래대연합(가칭) 공동추진위원장.(사진=방인권 기자)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발대식과 함께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앞서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이 이날 창당 발기인 대회 임시 의장을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당명은 가칭이었던 새로운미래를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은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신정현 전 경기도의회 의원, 서효영 변호사 등 3명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 전 대표는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창당 발기인 대회 취지문을 통해 “서민이 행복하고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 중도개혁주의’를 견지하고, 건설적 대안과 정책을 구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신진 정치 세력에 문호를 활짝 개방하겠다”고 정당 추구 방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진 복지국가 건설 △중층적 ‘돌고래 외교’ △성장·분배가 통합된 ‘활력 경제’ △‘매력 문화’ 정책 △맞춤형 ‘디딤돌 복지’ △저출생·고령화 위기 대응 △기후 위기 및 에너지 대전환 시대 대응 등을 당 정강·정책 핵심 내용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새로운 정치 질서 창출을 위해 △국회의원 선거제도 비례성·대표성 제고 △다당제 민주주의 구현 △윤리위원회 독립적 운영 △당내 민주주의 확대 △미래 세대 목소리 반영 및 인재 양성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길에 올랐다.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로 간다”며 “그러자면 새로운 미래에 걸맞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향식 네트워크 정당을 지향할 것”이라며 “여러 분야의 청년 동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뜻을 모으는 연대를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로 간 속도의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큰 틀에서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 전 대표는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이준석 위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 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큰 틀에서 같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여러 신당과의 합당 또는 연대의 구체적 제안과 시기 등에 대해선 “‘미래대연합’이 플랫폼을 자임했다”며 “앞으로 협의체 같은 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 자리에서 (서로의) 차이를 논하면 끝이 없겠지만, 공통점을 찾아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합의부터 시작할 수 있다”면서 “서로의 위기 의식을 공감하고 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합쳐져서 강한 힘을 발휘하는 결집력을 이끌기 위함”이라고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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