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혜주' 된 벤처캐피털株?..."수혜 오래 가기 힘들어"

한영준 2024. 1. 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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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벤처캐피털(VC)이 투자기업들의 호재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투자한 뤼튼테크놀로스지스의 AI 서비스 '뤼튼'이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상장한 벤처캐피털은 대부분 시가총액이 1000억원대 이하로 변동성이 높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피투자기업의 호재가 투자사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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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상장 벤처캐피털(VC)이 투자기업들의 호재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지적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린드먼아시아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사이 5120원에서 7120원으로 39.06% 급등했다. 지난 11일 상한가(29.88%)를 찍은 이후 떨어지지 않고 있다.

린드먼아시아가 투자한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 덕분이다. 이 회사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만든 GPT스토어에 '파이낸셜 챗봇 인공지능(AI)' 등을 론칭했다. 린드먼아시아는 지난 2021년 웨인힐스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주가 흐름도 비슷하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28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달 5일 24.06%, 11일 14.3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4000원 이하로 떨어졌던 캡스톤파트너스가 이달 11일 기준 8550원으로 2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캡스톤파트너스가 투자한 뤼튼테크놀로스지스의 AI 서비스 '뤼튼'이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뤼튼은 지난달 말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라이프스타일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토스와 야놀자 등 유니콘들이 미국 나스닥시장 등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벤처캐피털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증권 플랫폼 증권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벤처캐피털 테마는 11.12% 상승했다.

업계는 벤처캐피털의 급등세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상장한 벤처캐피털은 대부분 시가총액이 1000억원대 이하로 변동성이 높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피투자기업의 호재가 투자사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캡스톤파트너스의 주가는 지난 11일 고점을 찍은 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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