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한국, 평생 공부하고 일하는 삶 익숙해져야"

이진명 기자(lee.jinmyung@mk.co.kr),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4. 1. 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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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크리스토프 슈바이처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고령화된 한국 사회에 "학교교육을 거쳐 직업 경력을 쌓고 은퇴하는 전통적인 생애 주기에서 벗어나, 공부하고 일하는 게 평생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델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슈바이처 CEO는 오는 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이는 엄청난 변화로 이어지게 될 것인데, 한국은 이 같은 흐름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 선제적으로 직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기업들은 정년 연장과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정부는 사회복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금개혁 같은 경제 시스템 재구성에 나서게 될 것이지만 이것으론 충분치 않고 보다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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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컨설팅그룹 슈바이처 CEO

◆ 다보스포럼 ◆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크리스토프 슈바이처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고령화된 한국 사회에 "학교교육을 거쳐 직업 경력을 쌓고 은퇴하는 전통적인 생애 주기에서 벗어나, 공부하고 일하는 게 평생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델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슈바이처 CEO는 오는 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이는 엄청난 변화로 이어지게 될 것인데, 한국은 이 같은 흐름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 선제적으로 직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기업들은 정년 연장과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정부는 사회복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금개혁 같은 경제 시스템 재구성에 나서게 될 것이지만 이것으론 충분치 않고 보다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최대 현안으로 다뤄지고 있는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그는 "지난 26년간 BCG에서 근무하면서 생성형 AI처럼 빠른 속도로 중요성이 커진 경영 화두를 본 적이 없다"며 "작년에는 AI의 잠재력을 단순히 경험한 것에 불과하며, 올해는 기업 경영에서 생성형 AI가 주된 요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AI 시대에도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인데, AI 기술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은 착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기업들은 직원들이 매일 각자의 업무에 생성형 AI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는 결국 (AI 활용을 위한) 업무 시스템, 조직 구성, 업무기술 확보 등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CG가 최근 전 세계 CEO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직원 중 25% 이상이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에 못 미쳤다. 슈바이처 CEO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생성형 AI 활용 교육 격차는 경영자들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직원들의 생성형 AI 활용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BCG는 이미 수백 곳에 이르는 기업과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하기 위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 콜센터 업무에서부터 마케팅, 연구개발(R&D) 같은 영역에 걸쳐 다양한 생성형 AI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바이처 CE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임박한 상황에서 올해 기업들은 비용 절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져 금리 인하가 가능한 여건이 형성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완화로 기업 이익은 줄고 가격결정 능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공급망과 제조 과정에서 비용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 다보스 이진명 부장 / 윤원섭 특파원 / 오수현 차장 / 이영욱 기자 / MBN 임채웅 기자 / 서울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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