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은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곳" 원희룡, 이재명과 대결 선언[영상]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서 밝혀…"험지 아닌 도전지"
한동훈 "원희룡, 이재명 대표 출마하는 곳 어디든 따라갈 것" 지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4월 열리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결을 16일 선언했다. 사실상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계양은 수준이 높은 곳이다. 이런 국민들이 살고 계신 곳을 험지라고 부르면 안 된다"며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곳이기 때문에 도전지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또 원 전 장관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누군지 아시냐"고 하자 참석자들은 '이재명'이라고 외쳤다.

이는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와 반드시 맞붙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원 전 장관의 계양을 출마 선언에 대해 "이재명 대표 지역구에서 승리하는 상징성을 담아내서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중 한 명이 원 전 장관"이라며 "(이 대표를 어느 지역구에서 출마하든 원 전 장관은) 인천, 서울, 종로, 영남, 호남 등 지역에 관계없이 선거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원 전 장관이 계양을 딱 전제해서 말한 게 아니다"라면서 "이 대표도 계양을에 나가겠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원 전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 어디든 따라가 '저격수' 역할로 나설 예정이라고 발표한 셈이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만일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당을 위해서 필요한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계양을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카리스호텔은 선거구상 '계양갑'으로 분류된다. 이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과 가까우며 지역사무실에서도 약 2㎞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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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ymch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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