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 노렸었는데...애플, 中 상황 달라지자 이례적 전략 [지금이뉴스]

서미량 2024. 1. 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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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에서 제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지난해 애플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며,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이 급감하자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내놓은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애플 차이나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신 스마트폰 시리즈인 아이폰15는 최대 500위안(약 9만 3천 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 10세대도 각각 최대 800위안(약 14만 8천 원), 400위안(약 7만 4천 원) 싸게 살 수 있다.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 펜슬 등도 할인 대상이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할인 판매에 나선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간 애플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할인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이는 중국의 부유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주요 마케팅 정책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경제 침체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중국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고, 여기에 이른바 '애국 소비'의 영향으로 화웨이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 둔화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5 출시 직후 2주 동안 중국 판매량은 전작인 아이폰14에 비해 4.5% 감소했다. 미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올해 첫 주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나 감소했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1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잇단 악재에 애플은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2년 2개월 만에 내어주기도 했다.

기자 | 서미량

AI 앵커 | Y-ON

자막편집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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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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