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총동창회, 김광수 교육감 만나 '일반고' 전환 요청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고등학교 총동창회는 16일 김광수 제주교육감을 만나 평준화 일반계고 전환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시대 변화에 따라 특성화고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총동창회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낮은 취업률과 높은 대학 진학률을 들며 일반고 전환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총동창회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학교알리미'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1999년 10월 특성화고 지정 이후 23년간 연도별 취업률은 최저 2.40%에서 최고 19.47%를 보였다. 대학 진학률은 최저 64.8%에서 최고 90.0%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13년(2010년~2022년) 평균 취업률은 11.94%에 그쳤고, 진학률은 71.33%를 보이고 있다. 총동창회는 "이러한 통계를 볼 때 시대에 맞게 일반고 전환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대학교육이 보통교육으로 일반화하면서 고교 졸업장으로는 직장과 사회에서 교육과정을 완수했다고 볼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 지 오래"라며 "선진국 도약을 눈앞에 둔 80년대부터 대학 진학의 코스인 일반고 확충이 증대됐는데, 지금이라도 일반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주고는 1907년 공립제주농림학교로 개교한 이래 2만여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총동창회는 "동일 시대에 개교한 목포상고와 부산상고, 군산상고 등 다른 지역의 고교는 이미 일반고로 전환됐다"며 "제주에서도 급변하는 교육현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등교육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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