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뒤 되찾은 제천 정방사 불상…이번엔 불상 내 발원문 사라져

노태영 2024. 1. 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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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했다 되찾았던 충북 제천 정방사 불상이 이번엔 불상 내 보관 중이던 발원문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 도난문화재 정보 사이트를 보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인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의 발원문 1점이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은 2001년 충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는데 이후 2017년과 2022년 두 차례 조사에서 발원문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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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했다 되찾았던 충북 제천 정방사 불상이 이번엔 불상 내 보관 중이던 발원문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 도난문화재 정보 사이트를 보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인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의 발원문 1점이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원문은 불상 안에 시주나 불상 조성과 관련한 내용을 적은 기록을 뜻합니다.

나무로 만든 정방사 관음보살상 안에서 나온 발원문에는 '강희이십팔년'(康熙二十八年)이라고 적힌 문구가 남아 있어 조선 숙종 15년(1689)에 조성됐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강희는 청나라에서 사용한 연호(年號·임금이 즉위한 해에 붙이던 칭호) 중 하나로, 1662년부터 1722년까지 쓰였습니다.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은 2001년 충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는데 이후 2017년과 2022년 두 차례 조사에서 발원문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방사 관음보살상은 2004년 사라졌다가 10년 만인 2014년 경매에서 발견돼 경찰 수사를 거쳐 2017년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이에 따라 제천시와 정방사 측은 2014∼2017년에 발원문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천시 관계자는 "2017년 조사 당시 정방사에 문의한 결과, 관리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해 유물의 행방과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5년 뒤 조사가 다시 이뤄질 때까지 발원문은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천시 측은 "발원문은 불상과 함께 있을 때 의미가 있으므로 어딘가에서 따로 거래됐을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보 등을 통해 발원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원문은 불상을 언제, 어떤 이유로 조성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기록이 담겨 있어 불상 안에 두는 여러 유물 중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여겨집니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은 정방사 관음보살상과 관련해 '보살상에서 나온 기록으로 정확한 조성 연대를 알 수 있어 불상 양식의 변천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가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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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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