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에도 꽃이 핀다’ 장동윤, 씨름 경기 비하인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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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역동적인 씨름을 제대로 묘사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씨름'을 소재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답게,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한 생생한 씨름 장면들은 극적 재미를 배가했다.
씨름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모래에도 꽃이 핀다' 자문을 결심했다는 이태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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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가 청춘 성장 로맨스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뒤늦은 성장통을 이겨내고 샅바를 다시 잡은 김백두(장동윤 분)의 각성은 벅찬 감동을 안겼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씨름판’이라는 것을 마음에 되새긴 김백두. 더 이상의 뒷걸음질이 아닌, 자신만의 씨름을 맘껏 펼치며 스스로 가능성을 입증한 김백두의 변화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도 ‘씨름’을 소재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답게,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한 생생한 씨름 장면들은 극적 재미를 배가했다. 그런 가운데 피 땀 눈물이 빛을 발한 화제의 씨름 경기 비하인드 컷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태백급 선수’ 김백두 캐릭터 구현을 위해 14kg이나 증량한 장동윤. 사진을 뚫고 나올 듯 박진감 넘치는 장면에서 그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장동윤과 이재준은 백두장사 출신의 용인대학교 이태현 교수 지도하에 두 달여간 씨름 훈련을 받았다.
거산군청 씨름단 코치 자리가 걸린 팽팽한 라이벌 매치를 펼친 장동윤, 이재준의 열연은 남달랐다. 밭다리, 되치기 등 디테일한 씨름 기술부터 치열한 샅바 싸움까지 노련하게 펼치며 촬영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고. 이태현 교수는 “짧은 기간 동안 씨름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고 동작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장동윤, 이재준 배우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라면서 “고강도 훈련에도 참고 배우려는 모습, 연습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에서 배우들이 얼마나 진심인지 느낄 수 있었다. 가르치는 동안 우리는 한 팀이었다”라며 남다른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장동윤 배우에 대해서 “호기심이 많고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 같았다. 노력하는 모습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훈련했다”라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백두의 복귀전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은퇴 위기에서 자신이 얼마나 씨름에 진심인지를 각성하고, 잊고 지낸 ‘김백두의 씨름’을 찾게 되는 7회 씨름 경기는 전개상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 그 어느 때보다 김백두의 열정, 가능성과 재능을 펼쳐내야 하는 장면으로 장동윤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실제 씨름 선수들이 김백두의 상대로 나서 보다 역동적이고 리얼한 장면을 완성했다. 이태현 교수는 “경기 장면 중 들배지기가 많이 나왔는데, 들기술은 힘이 세고 몸이 큰 선수들이 주로 사용한다. 이 기술을 너무 잘 보여줘서 놀랐다”라면서 “씨름을 처음 접한 배우들이 기술적인 씨름의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방송을 보고 놀랐고, 걱정이 기대감으로 변했다. 씨름하는 장면은 연기가 아닌 진짜 씨름을 하기 위한 집중력이 보였다”라고 극찬했다. 또 “씨름 선수들은 상대를 넘기는 것보다 넘어지는 게 어렵다. 배우들과 호흡하며 좋은 장면을 만들어 준 구미시청 정창진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씨름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모래에도 꽃이 핀다’ 자문을 결심했다는 이태현 교수. 가장 공감한 장면으로 김백두가 경기에 패한 후 모래판에 누워 있는 것을 꼽았다. 그는 “경기에 모든 열정을 쏟아낸 후 승패의 관점보다 모든 것이 멈춰진 느낌을 받는데, 경기가 끝난 후 모래에 누워 있는 김백두를 보는 순간 그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태현 교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씨름이 대중에게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따스한 메시지를 말했다.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17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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