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리스크 벗겠다던 함덕주, 팔꿈치 수술로 이탈..필승조 또 빠진 LG ‘날벼락’

안형준 2024. 1.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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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1월 16일 함덕주가 좌측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LG 구단에 따르면 함덕주는 좌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좌측 주관절 핀고정 수술을 받았다.

LG 구단은 함덕주가 6-7월께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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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함덕주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1월 16일 함덕주가 좌측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약 6개월 이탈이 예상되고 있다.

LG 구단에 따르면 함덕주는 좌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좌측 주관절 핀고정 수술을 받았다. 예상 재활 기간은 약 6개월. LG 구단은 함덕주가 6-7월께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와 구단 모두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소식이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인 함덕주와 12월 4년 총액 38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불펜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한 함덕주는 우승 후 FA 자격을 얻었고 LG는 선발진의 임찬규와 마찬가지로 함덕주를 주저하지 않고 붙잡았다.

구단에 따르면 함덕주는 계약 과정에서 실시한 메디컬테스트에서 팔꿈치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과 선수, 의료진은 3주 정도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고 결국 수술이 결정됐다. 구단의 신뢰를 받는 선수인 만큼 부상이 계약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은 셈이다.

다만 아쉬울 수 밖에 없다. LG는 이미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이탈했다. 고우석이 빠진 불펜진에서 함덕주는 역할이 더 커진 선수였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투수 1순위 후보로 유영찬을 선택했지만 유영찬은 이제 2년차 선수. 유영찬이 마무리로 빠르게 정착하지 못한다면 함덕주가 그 자리를 맡아야 할 수도 있었다. 유영찬이 마무리에 안착하더라도 함덕주는 LG 불펜진의 가장 중요한 좌완투수였다.

함덕주 입장에서도 아쉬운 부상이다. 함덕주는 총액 38억 원 중 무려 18억 원이 인센티브인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 조항이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핵심은 '건강'이었다. 함덕주는 계약에 대해 "건강하게 던지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함덕주는 건강을 유지해달라는 인센티브 조항을 오히려 동기부여의 계기로 삼았다. 함덕주는 신년 인사회에서 "난 그동안 부상 리스크가 있는 선수였다. 인센티브 조항이 그런 것을 없애기 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FA 계약을 했다고 안일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부상 리스크를 올해 벗어던지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결국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으로 사실상 전반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29년의 한을 풀고 정상의 자리에 다시 오른 LG는 올해 '왕조'의 시작을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강점인 불펜에서 또 한 명의 핵심 선수가 이탈하며 시즌 시작을 어려운 상황 속에 준비하게 됐다.(사진=함덕주/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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