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산업강국 함께 하는 제조혁신] 설비 자동화로 매출 7배 … 스마트공장 전환은 '신의 한 수'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4. 1. 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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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공장 지원 10년째
참여기업 브이로그 영상 화제
"실적·워라밸 동시에 좋아져"
이재용 동행철학 곳곳서 성과
매경·삼성 공동 캠페인

◆ 스마트산업 강국, 함께 하는 제조혁신 ◆

육가공 업체 피아노의 김종곤 대표가 고기 전문 유튜버 문츠와 협업한 유튜브 채널에서 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참여와 관련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문츠 유튜브 화면 캡처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제조 혁신'에 성공한 중소기업들이 16일 브이로그(Vlog) 영상과 유명 유튜버와의 협업 영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이 햇수로 10년째를 맞은 가운데 공장 대표와 임직원이 직접 셀카봉을 들고 영상을 촬영한 것이다.

스마트공장 참여 기업들의 브이로그에는 이들 기업의 미래 성장에 대한 의지와 삼성에 대한 감사 메시지가 담겨 있다.

경북 영천 소재의 비누 생산 기업 크리오디엔에스는 비누 원료 배합 시 원료를 직원들이 손으로 퍼 담던 것을 거대한 인양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삼성전자 혁신 멘토들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셀카봉을 들고 공장 구석구석을 브이로그로 소개하던 계동철 크리오디엔에스 대표는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으로 달라진 공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내니 흐지부지됐던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전모, 안전화 등 산업용 보호 용구를 만드는 국제안전물산의 박정열 과장은 브이로그를 통해 공장 창고에 모델·색상별로 가지런히 정리된 안전모 부품을 보여줬다. 삼성 멘토들은 국제안전물산에 생산·재고·판매를 통합 관리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산업용 냉각 장치 생산기업 에어메이저는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브이로그 영상 속 에어메이저의 패널 쿨러 생산 라인에서는 6명이 제품을 만드는 동안 나머지 6명이 다른 쿨러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에어메이저는 12명이 한 개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하다가 다른 제품을 만들 땐 라인을 멈추고 생산 준비를 하던 기존 방식을 뜯어고쳤다. 유경형 공장장과 임직원들은 브이로그에서 "삼성전자 혁신 멘토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에어메이저만의 DNA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용 보호구 제조사 국제안전물산의 박정열 과장(왼쪽)이 브이로그(Vlog) 영상에서 김영철 과장과 함께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으로 달라진 공장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브이로그 화면 캡처

삼성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2015년 삼성 협력 회사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2018년부터는 삼성과의 거래 여부에 관계없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전반으로 문호를 열였다. 제조 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해 국내 제조업 발전과 상생 협력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삼성이 실천한 대표적인 사회공헌(CSR) 사업이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27일 회장에 취임한 뒤 약 열흘 만인 11월 8일 부산 소재 기업인 동아플레이팅을 찾았을 정도로 스마트공장 사업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도 기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발생했을 때 삼성이 마스크,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자가진단키트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스마트공장 사업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브이로그에서는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으로 임직원들의 삶이 향상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크리오디엔에스는 스마트공장 사업의 일환으로 세제 탱크 4기와 자재 창고를 정리해 탁구장 등 직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또 자동 포장 기계를 설치해 포장 작업이 단순·간편화됐고 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이 감소했다. 자동화 생산 관리 시스템까지 도입돼 불량률이 줄고 업무 시간이 단축됐다.

2022년 창업한 신생 육가공 기업 피아노의 김종곤 대표는 고기 전문 유튜버 '문츠'와 함께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혁신에 성공한 공장을 소개했다. 과거에는 고기를 수작업으로 썰었지만, 이제는 자동 기계가 3㎜ 두께로 일정하게 잘라준다.

김 대표는 "스마트공장 구축 전과 비교하면 월 매출이 7배 뛰었을 뿐 아니라 생산 예측이 가능해져 임직원들이 휴식 시간을 갖고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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