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전 환불 보장”... ‘미분양 무덤’서 떨이 분양 고군분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의 분양 사업장들이 분양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할인 분양은 물론 환불 보장 등 사업장마다 미분양 물량 소진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당분간 쌓인 물량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쌓인 물량 완전 해소 어려울 것”
대구의 분양 사업장들이 분양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할인 분양은 물론 환불 보장 등 사업장마다 미분양 물량 소진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당분간 쌓인 물량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해 11월 기준 미분양 주택이 1만328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체의 9.84%(1016개)에 달한다.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2월 1만3987가구, 준공 후 미분양이 4월 1017가구로 정점에 이른 후 꾸준히 줄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대구 달서구 본동 ‘신세계 빌리브 라디체’는 계약금 1000만원에 ‘환매 보장제’ 조건까지 내세워 미분양을 털어내려 하고 있다. 이 사업장은 공급가 10% 계약금 중 1차 계약금 1000만원과 1차 옵션 계약금 500만원을 지불하면 계약금 차액은 집단 신용대출을 해 이자 지원을 해 준다. 또 내년 입주 전까지는 계약을 해지해도 계약금·중도금·옵션금 중 직접 납부한 금액의 100% 환불을 보장한다.
할인분양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수성구 후분양 단지인 만촌 자이르네는 분양가의 17~25%를 할인하는 특별 분양에 나서 겨우 물량을 털어냈다. 달서구 ‘두류역 서한포레스트’는 15%, 서구 ‘서희스타힐스’는 각각 10% 할인 분양을 했다.
할인분양으로 인해 시행사와 입주예정자 간 갈등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부 사업장의 경우 기존 계약자들에게 똑같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소급적용을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2년째 분양 중인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는 계약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 분양하면서 기존 계약자들에 대한 소급 적용 약속을 지키지 않아 원성을 샀다. 이 단지는 ‘페이백 4000만원+중도금 미발생’이라는 문구로 미분양을 홍보 중인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아파트 한 가구의 계약금 10%에 해당하는 5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분양 전문가는 “최근 태영건설발(發) 리스크로 인해 대구에 물려 있는 사업장이 많은 신세계건설 등 일부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여러 방법을 쓰고 있지만 쌓인 물량을 완전히 해소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트럼프 2기에도 ‘손해보는 투자 안한다’… 전문가들 “정부도 美에 할
- [르포] 일원본동 "매물 없어요"… 재건축 추진·수서개발에 집주인들 '환호'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
- [인터뷰] 전고체 날개 단 CIS “캐즘으로 시간 벌어… 소재·장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美FDA 승인 받았는데 회사 꼼수에 주가 곤두박질”... 분노한 개미들, 최대주주된다
- [르포] “혈액 받고 제조, 36시간 안에 투여” 지씨셀 세포치료제 센터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④ 김성근 포스텍 총장 “문제풀이 숙련공 거부…370명 원석 뽑겠다”
- 비트코인 급등에 엘살바도르, 90% 수익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