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내 모사드 본부 공습…확전 도화선 되나
[앵커]
이란이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 관련 시설을 미사일 등을 동원해 공격했습니다.
지난 3일 이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이자, 예멘 후티 반군을 폭격한 미국에 대한 항의로 해석됩니다.
중동의 전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 기반 시설을 파괴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으로 15일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에 위치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본부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 내에서 활동하는 이슬람국가, IS와 시리아에 있는 테러조직들도 다수의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추가로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이란 내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이자 미국의 예멘 후티 반군 폭격에 대한 항의로 해석됩니다.
<호세르 아미르 압돌라히안 / 이란 외무장관(현지시간 15일)>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이 지역의 해운과 항해의 안보를 강력히 지지합니다. 우리는 미국과 영국에 예멘에 대한 전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합니다."
이란이 공습한 쿠르디스탄 지역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격퇴전 당시 미군의 동맹 역할을 해온 쿠르드족의 근거지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 이상이 숨졌지만 미국인 사상자나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날 공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같은 날 홍해에서는 후티 반군이 미군의 보복 공습에도 불구하고 다시 미국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샴산 아부 나쉬탄 / 후티 자카드정부 수반(현지시간 14일)> "오늘, 명예롭고 충성스러운 아합 지파는 약속된 정복 전투와 성스러운 지하드를 지지하고 생명과 영혼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선박이 이스라엘로 향해야만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미국 선박이면 충분하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나 미군 시설 등을 직접 타격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응에 따라선 이번 무력행동이 중동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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