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에… 코스피 2500 깨져

신하연 2024. 1. 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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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한 달여 만에 2500선 밑으로 밀려났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4억원, 11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홀로 588억원을 사들였다.

또 중동 분쟁 장기화 우려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발언 등 국내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선호도가 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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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한 달여 만에 2500선 밑으로 밀려났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8.40포인트(1.12%) 내린 2497.5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9.72포인트(0.38%) 내린 2516.27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491.13까지 떨어지면서 249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피가 2500을 하회한 건 지난해 12월 7일(종가 2492.07) 이후 1개월여 만이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4069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외국인도 1839억원어치 순매도 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개인투자자가 홀로 585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1.76%)를 비롯해 SK하이닉스(-1.49%)가 큰 폭으로 내렸고, 셀트리온(-0.32%), 현대차(-0.69%), POSCO홀딩스(-1.02%) 등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4.88포인트(0.57%) 떨어져 854.83으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4억원, 11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홀로 588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1.12%), HLB(-1.13%), 셀트리온제약(-1.23%), LS머트리얼즈(-0.87%) 등이 하락한 반면 에코프로비엠(1.37%), 엘앤에프(8.01%), 알테오젠(1.23%), HPSP(1.33%) 등은 상승했다.

이날 하락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또 중동 분쟁 장기화 우려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발언 등 국내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선호도가 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양대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481억원, 1955억원을 팔아치우는 등 자금이탈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1.6원 오른 133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321.0원 출발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자 상승 폭을 키워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4일(1328.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이 예멘의 반군 후티를 공습한 데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의 첩보 시설을 파괴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북한이 대남기구 정리에 속도를 내는 등 한반도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29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09.13원보다 2.16원 높아졌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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