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하더라”…FA 도장 찍은 김민식,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다시 뛴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이야기하더라.”
베테랑 포수 김민식(35)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SSG에 남게 됐다.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5억원(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으로, 선수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규모는 아니다. 협상 과정에서 여러모로 김민식에게 불리한 여건이 조성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도장을 찍진 않았다. 김재현 SSG 단장은 16일 스포츠경향과 통화하며 “선수가 팀에 남고 싶어하는 마음이 상당히 강했다”고 설명했다.
2023시즌 종료후 FA 자격을 얻은 김민식은 SSG와 오랜 기간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구단도 경험이 풍부한 김민식을 필요로 했지만,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박대온과 신범수 등 젊은 포수 2명을 영입하는 등 탈출구를 열어놨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이지영까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영입하며 포수 전력을 강화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민식의 입지는 좁아졌다.
김 단장은 “이지영 선수 영입 후 김민식 선수와 더욱 적극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선수와 직접 미팅을 한 결과 팀에 남고 싶어하는 마음이 상당히 강해 계약 진행이 빨리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SSG는 김민식이 처음 프로선수로서 발을 내디딘 팀이다. 마산고, 원광대를 졸업한 그는 2012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KIA로 이적했다가 2022년 SSG로 돌아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업을 함께 이뤘다.
SSG도 애초 설정한 금액 이상의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하게 하면서도 김민식과의 대화 창구는 닫지 않았다. 그의 풍부한 경험은 2024년 포수 전력 강화에 확실한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우리 팀 선수들을 가장 잘 아는 포수가 김민식 선수”라고 했다.
긴 협상을 끝낸 김민식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김 단장은 “김민식 선수도 분명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선수 출신인 저도 현역 시절 만족스러운 계약을 한 기억이 없다”며 “김민식 선수가 캠프도 빨리 가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선수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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