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사이다 같은 곡"...펜타곤 후이, 8년 만 솔로에 거는 기대 [종합]
그룹 펜타곤 후이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출발선에 섰다.
후이는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미니앨범 '후 이즈 미: 콤플렉스(WHU IS ME : Complex)'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2016년 펜타곤으로 데뷔한 후이는 '후 이즈 미 : 콤플렉스'를 통해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데뷔에 나선다. 그의 솔로 데뷔 포문을 열 '후 이즈 미 : 콤플렉스'는 후이가 자신의 결핍과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녹아 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하여 후이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를 담은 앨범이다.
후이는 새 앨범 타이틀에 대해 "제가 콤플렉스가 조금 있는 편이었다. 그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정말 부단히 열심히 최선을 다해왔던 시간들이기 때문에 콤플렉스가 저를 만들어 온 첫 번째 단어가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고백한 콤플렉스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후이는 "어렸을 때는 왜소한 체구, 작은 키와 마른 몸이 콤플렉스였다. 이번 앨범에서는 오히려 그 콤플렉스들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3주동안 8kg을 뺐다. 오히려 예전에 콤플렉스가 가득했던 후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모습 보여주려 8kg 감량"
이날 "솔로 신인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이는 "사실 실감이 좀 안 나는 것 같다. 꽤 오랜 시간동안 준비를 해왔고 오늘 딱 공개가 된다는 생각에 어제부터 떨림이 생기더라"라고 솔로 데뷔 소감을 전했다.
처음으로 혼자 작업을 하게 된 만큼 준비 과정에 대한 감회 역시 남달랐다. 그는 "혼자서 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그간 저희 앨범을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멤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크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앞서 펜타곤 '빛나리' '데이지', 국민의 아들 '네버(NEVER)', 워너원 '에너제틱(Energetic)'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음악성을 입증했던 후이는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을 직접 프로듀싱하며 공을 들였다.
그는 이번 앨범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음악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타이틀 곡을 10번 이상 수정했을 정도로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면서 만들었다"라며 "또 조금 몰입하고 싶었던 것 같다. 콤플렉스가 있는 후이를 표현하는 데에도 더 몰입하고 싶었고, 무대 위에서 콤플렉스가 없어지고 자유로워진 후이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평소와는 또 다른 노력들을 했다. 예를 들어 재킷 사진을 찍을 때는 살도 8kg이나 빼고 촬영 날에는 물도 안 마셨다. 그런 식으로 다른 노력들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제 갓 솔로 데뷔에 나섰지만 꾸준히 음악 작업을 이어온 만큼 앞으로 보여줄 음악이 더 많다는 자신감어린 이야기도 이어졌다. 후이는 "음악을 만드는 건 평상시 습관처럼 항상 해왔기 때문에 음악들은 항상 준비가 돼 있었다. 본격적으로 이번 앨범 준비를 하자 했던 것은 11~12월 즈음이었다. 그 때부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앨범을 준비해왔다"라며 "사실 음악은 아직도 많이 나와있다. 그래서 이번 앨범도 잘 하고 다음 앨범도 열심히 준비하려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장 후이답게"
타이틀 곡 '흠뻑'은 남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눈앞에 닥친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흠뻑' 즐기면서 살자는 유쾌한 메시지를 담아냈다.
후이는 "'흠뻑'은 한 마디로 제로 사이다 같은 느낌이다. 조금 순한 느낌의 사이다 같은 느낌인데, 뭔가 답답하거나 울적한 마음들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음악들을 만들고 싶었고 잘 만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흠뻑'을 타이틀 곡으로 정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이 노래가 후이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역량들을 쏟아부을 수 있는 음악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춤적으로도, 보컬적으로도 여러모로 여러가지를 다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또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놀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도 가장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라 타이틀 곡으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출발에 나서는 후이는 "제가 가끔씩 제 음악을 미리 들려드리는 회사 분들의 피드백을 들었을 때 좋다 안좋다보다 '그냥 후이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유니버스, 많은 분들도 들으셨을 때 '그냥 후이같은 음악인 것 같다'라는 평가를 해주시면 가장 행복할 것 같다"라는 목표를 전했다.
후이가 생각하는 가장 '후이다운' 음악은 무엇일까. 그는"사실 그 부분은 저도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이번 앨범명도 앨범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 뒤로 어떤 음악을 보여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다. 아직까지 '후이다움'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일단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릴 것이 우선이 아닐까 싶었다"라며 "이번 앨범의 목표 역시 최대한 많은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후이만의 자리를 잡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후이의 첫 솔로 미니앨범 '후 이즈 미 : 콤플렉스'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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